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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이란 가족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이 다른 성원에게 의도적으로 물리적 힘을 사용하거나, 정신전인 학대를 통하여 고통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단순한 신체적 손상행위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해치거나 언어적 학대를 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그 범위에는 배우자 폭력(아내폭력), 아동학대, 노인학대 등 가족 간에 폭력 및 학대관계가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 남편이 아내에게 행하는 폭력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배우자 폭력은 아내학대, 배우자 학대, 결혼폭력, 부부폭력, 아내구타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구타와 폭력은 주로 신체적인 폭력을 말하는 것이며 학대는 사회적 고립, 가정에의 구속, 경제적 박탈, 심리적 폭력, 성적 폭력 및 경멸 등으로 구타의 개념보다 좀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우리나라 배우자 폭력의 지난 1년간 평균 발생률은 30.9%정도이며 그 피해자는 주로 여성이다.

그 폭력의 유형을 보면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리기, 물건(허리띠, 몽둥이, 골프채)으로 구타, 칼 등으로 위협하거나 사용하는 경우 등으로 다양하다. 현재 가정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여성의 숫자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폭력이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수 있다.

가정폭력은 현실적으로는 가족구조나 사회계층에 관계없이 직업이나 교육정도와 무관하게 폭넓게 발생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자신이나 이웃의 문제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발생원인을 보면 우선 정신병리적 관점이다. 가정폭력의 원인을 개인의 정신병리적 문제의 산물이거나 알코올 혹은 약물중독에 따른 비정상적 행동 혹은 가학적 행동의 결과로 보는 견해이다.

힘이나 자원이 부족하고 의존적인 가족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사회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남편이 폭력을 수단으로 해서 아내에게 우월감을 확보하려는 심리적 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가해자의 이상성격과 정신병리적 요인에 의해 폭력이 발생한다는 견해는 오래전부터 일반화되어 왔다. 사회심리적 관점이다. 학습 및 모방요인으로 가정폭력의 행위는 하나의 학습된 현상이며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학습한 결과에 기인한다.

개인은 타인의 폭력행위를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새로운 공격행위의 기술을 습득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행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이나 죄의식이 없이 폭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폭력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은 훗날 성인이 되어 폭력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습이론적 관점에서 보면 가정폭력 문제는 세대간에 대물림되는 경향이 강하고 폭력이 학습된다는 주장에 따라서 폭력가정의 자녀가 폭력적인 배우자나 부모가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할수 있다.

폭력에 대한 사회적 태도는 최근 사회적으로 폭력에 대한 태도가 관용적이고 무감각한 것이 폭력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폭력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가정 내에서의 폭력으로 표출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체계적 관점이다. 가정폭력 문제를 가족체계 내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보고 원인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사건의 발생과정, 개인 간, 사건 간의 상호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이다. 그러나 이 관점은 폭력의 문제가 단순히 가족 간의 문제로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사회구조적 관점이다. 가정폭력 문제를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가정폭력의 원인을 폭력을 허용하는 사회문화적 규범과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근거를 둔 남성의 권위적인 태도 및 우월성에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류재문프로필:서영대학교 보건행정과 겸임교수. 미래간호학원장 연구실:062-236-3114 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