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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으로 일컬어지는 건강한 삶은 육체적ㆍ정신적 건강을 지향한다. 음식은 식욕의 해소 뿐만아니라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최근에는 건강을 의식해 슬로우푸드와 고기능성 자연식품이 선호되고 있다.

특히 발효를 통한 효소, 유산균 관련 제품을 포함한 발효식품은 대표적인 웰빙식이다. 발효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효소와 기능성 물질들은 식품분야를 넘어 화장품, 바이오에너지, 바이오플라스틱, 제약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파급되고 있다.

미국의 건강잡지 '헬스'는 세계 5개 건강식품으로 스페인 올리브유, 그리스 요구르트, 일본의 낫토, 한국 김치, 인도 렌틸콩을 선정했다.

발효식품인 요구르트, 김치, 낫토는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발효식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발효산업의 핵심은 발효에 관여하는 미생물이다. 각국은 미생물 자원확보 및 자원화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은 이미 상당한 미생물 자원을 확보한 상태로 생물다양성 협약을 주도하면서 미생물을 공식적으로 자원화 하고 있다. 발효미생물과 발효산업의 시장규모가 가장 큰 아미노산 제품, 산업효소 분야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소는 건강음료 뿐만 아니라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의 원료로 이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미를 발효화하여 건강식으로 공급하는 기업, 산야초를 발효화해 음식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비추어 볼때 전국에 친환경 면적과 유기농 면적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전남지역은 가장 발전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화순과 보성 등 일부 기업들이 발효효소를 통한 제품을 통해 음식, 체험, 건강식품 판매를 위해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효소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첫째, 전남과 해당지역의 사업화 가능한 자원, 발전잠재성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둘째, 발효의 표준화와 미생물관리 및 미생물의 자원화는 필수적이다. 발효산업 육성을 위한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미생물 관리로부터 표준화된 발효공정을 수립하고 미생물을 자원화하기 위한 가칭 '발효효소연구지원센터'를 해당지역에 설립을 제안한다.

셋째는 타 지역과 차별화된 발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친환경 유기농원료, 기능성 산야초, 좋은 심층수개발 등으로 특화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 육성해야할 발효산업 분야는 식품분야를 특화해 나가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전통적 기반을 두고 있는 김치류, 장아찌, 장류, 주류, 젓갈류 등과 최근에 소비와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발효식초, 효소식품, 유산균 및 유가공 식품 등이 있다. 비식품분야로는 바이오플라스틱과 발효화장품을 육성해야한다.

다섯번째로는 20년 이내에 미래유망산업으로 꼽는 분야가 곤충이 가진 갑피를 활용한 외골격산업, 자기의 장기를 완전히 복제해 스스로에게 이식하는 이종장기산업, 액체 반도체기술과 나노공정기술을 이용한 수명이 긴 원자력전지산업, 뇌과학과 마케팅을 접목하는 브레인스캐너산업, 발효효소 산업과 연관이 깊은 맞춤형 미생물 개발산업 집중육성이다. 이 분야 산업을 장기적으로 연구 개발하면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공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윤영주 <전남도 기업유치과 팀장ㆍ행정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