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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수영대회 유치 과정에서 벌어진 정부 보증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 강운태 광주시장실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공무원 소환조사에 이은 시장실 압수수색으로 이번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 수사관들이 휴가 중인 강운태 광주시장의 집무실에 들이닥치면서 집무실 컴퓨터의 문서파일과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광주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민선 5기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또 수영대회 유치위원회 김윤석 사무총장의 관사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6일 광주시청과 유치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던 검찰이 2주일 만에 이른바 ''''''''핵심 윗선''''''''인 강 시장과 김 총장을 겨냥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김윤석 총장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압수물에 대한 분석과 그동안의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강 시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에서 공문서 위조가 실무자의 단순 실수였다는 광주시의 주장과 달리 유치위원회와 광주시의 묵인, 또는 방조 사실이 드러날 경우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문화부의 수사 의뢰 후 보름여 동안 시청과 유치위 압수수색, 관련 공무원에 대한 1차 조사 등 숨 가쁘게 수사에 속도를 내온 검찰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이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억 달러 공문서 위조의 진실은?

세계수영대회를 유치하고도 시민들이 맘껏 기뻐할 수 없는 건 정부 공문서 위조 파문 때문이다.

공문서는 왜 위조됐을까?

그 배경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이 유치신청서에 담겨 있었다.

지난달 정부가 공개한 위조된 국무총리 보증서. 그러나 강운태 시장은 즉각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강 시장은 "6급 공무원의 단순 실수였던 겁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석연치 않았다.

왜 구태여 "2011년 대구 세계육상대회와 마찬가지로 1억 달러를 지원한다" 는 내용을 구체적인 액수까지 동원해 추가했을까?

그 이유를 짐작케 하는 내용이 지난 4월 위조된 정부 보증서와 함께 세계수영연맹에 제출된 유치신청서 초안 123쪽에 실려 있다.

오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는 광주 수영 진흥센터 조감도. 앞뒤로 배치된 설명서에는 "중앙 정부가 이미 수영진흥센터를 포함에 광주에 1억 달러 국비 지원을 확정했으며" "정부가 대구육상진흥센터 건립 투자비용 1억 달러와 똑같은 투자금액을 수영연맹 측에 보증했다"고 돼 있다.

위조 사실이 적발된 후 최종본에선 민간투자 사업으로 바뀌었지만 외부에 제대로 설명도 되지 않은 채 포함된 1100억 원 상당의 수영진흥센터 건립 계획.

검찰 수사에서 누가 계획하고 어디까지 보고됐는지가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