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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휴대폰이지만 휴대폰이 튜닝(외형개조)이나 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최저 1000원에서 최고 1500만원짜리로 둔갑하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이 출시한 일부 휴대폰이 튜닝을 통해 인터넷쇼핑몰에서 최고 1000만원대에 낙찰되는가 하면 같은 기종의 휴대폰이 단돈 1000원에 판매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서는 삼성전자의 ‘SCH-E3200’을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튜닝 휴대폰이 경매에 올라 1500만원 정도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48만1000원에 불과하다. 이 휴대폰에 외부 치장을 해서 다이몬드를 부착하는등 고급 스럽게 치장한 후 무려 30배가 넘는 파격적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튜닝이 1500만원에 거래된 '옥션' 에서는 같은 기종의 휴대폰이 1000원에서 42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에 팔리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1500만원짜리 휴대폰’은 단순히 보면 보석 등을 입혀 부가가치를 높인 고가 휴대폰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휴대폰 제조사가 아닌 개인이나 법인이 임의로 특정업체의 휴대폰을 튜닝한 뒤 제3자에게 되파는 것이 합당한 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특정사의 휴대폰을 임의로 튜닝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게 없지만 이를 제3자에게 되팔아 이득을 챙기는 행위는 위법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1000원짜리 휴대폰’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출고가 48만원짜리 휴대폰이 1000원에 팔리는 것은 현행법상 명백한 단말기보조금 금지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옥션 등 경매사이트에는 삼성 ‘SCH-E3200’ 외에도 1000원짜리 휴대폰이 부지기수로 올라와 있다.

옥션 사이트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모토로라, SK텔레텍 등의 휴대폰 10여종이 1000원에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1000원짜리 휴대폰’은 LG-LP3500, SPH-V4400, SPH-S2300, V63, LP2400, L3500C, LP3400, HS7000, LP2600, LP3500 등이다.

한편 1000원짜리 휴대폰은 대부분 이통 대리점이나 판매업자들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실제로는 할부판매나 약정할인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