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갤러리 - 송일근, 정다정 부부 초대 <내우간애 內宇間愛> 展 | 자연을 닮은 질박함과 풍요로움
전시기간 | 2013. 10. 4 ~ 10. 18
전시장소 | 롯데갤러리 광주점 | | | 입력시간 : 2013. 10.03. 00:00 |   |
롯데갤러리가 가을의 절정을 앞두고 생활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송일근, 정다정 부부의 초대전으로 도자와 조각보를 선보이는 이번 자리는 <내우간애 內宇間愛>라는 주제로 10월 4일부터 18일까지 보름여 간 진행한다.
담양군 대덕면 무월마을에서 생활하는 두 부부는 농사일을 천직으로 자연의 풍요로움을 반영하는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토우와 생활자기를 주로 만드는 송일근은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지 않았다. 객지 생활의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쌀농사를 짓기 시작한 그는 농사일 도중에 논흙을 만지작거리며 토우와 도자기를 빗기 시작했다.
도예가들이 주로 쓰는 점토, 백토, 산청토 대신 ‘논흙’을 주재료로 작업하는 작가는 예술에 본인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논흙은 지푸라기와 볍씨 등 노동의 흔적히 여실히 드러나는 매체로, 물레질과 유약, 그리고 소성 온도 조절에 무수한 시행착오를 겼어야 하는 물성을 지녔다. 성형이 용이하지 않은 퇴적토를 사용하므로 작품은 하나같이 질박하고 투박한 느낌이 짙다.
유약처리를 가하지 않은 무유소성에 때로는 소성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제시하는 작가는, 생명을 키워내는 삶터인 논밭을 창작의 공간이자 자연에 대한 경외의 장으로 활용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예술정신이 잘 드러나는 토우를 중심으로 소박한 미감을 담아낸 생활자기들을 주로 선보인다. ‘입이 귀에 걸린’ 시원한 웃음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토우는 각박한 현대인의 일상에 여유와 넉넉함을 선사할 것이다.
송일근의 아내 정다정은 천연염색과 침선을 중심으로 색색의 조각보와 이불 작품을 전시한다.
모시, 삼베, 옥양목, 광목천에 쪽물, 치자, 황토물을 들여 탄생한 조각보는 모던함과 동시에 우리 고유의 미감이 그대로 살아 숨쉰다. 작업의 마무리 과정에 일기 형식의 글귀를 수놓는 정다정은 촌부의 아내로서 자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반영한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무료광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