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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은 개인에게 있어 경제적 문제를 넘어 소속감과 자존감 및 사기를 손상시키고 상호접촉의 범위를 제한시킬 수 있어서 생각보다 휴유증이 심각하다 할수 있다. 또한 삶에 지속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좀더 관심이 필요하다.

실직으로 인해서 겪게 되는 심리적 문제와 경제적 문제는 성인기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실직에 대한 개입방안으로는 우선 실직 후에도 규칙적인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실직자 스스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평소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친구를 통한 지지체계의 개발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내에 존재하는 재취업훈련이나 자기역량강화훈련에 참가하는 기회의 제공이 필요하다. 기타 성인기의 정신건강 문제로 갱년기 장애가 있다. 우선 신체적 변화로 가장 현저한 생리적인 변화는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있다.

에스트로겐 분비의 감소로 인해 월경양상의 변화, 혈관 운동실조현상 등이 있고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퇴되거나 외부활동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면서 신체적 활동량이 감소되는 것이 대표적 갱년기 증상이다. 심리적 변화로는 우울증상이 주된 증상이다.

기분의 조절이 어려워지고 사회적으로 위축되면서 한없이 작아지고 약해지는 자신을 보고, 상실감과 고립에 잘 휩싸일 수도 있다. 자아의 힘이 약하며 자신감이 없고 자기평가절하 및 멸시적 경향이 높으며 가정내에서의 비판적 견해를 갖는 여성의 경우 폐경시 이러한 우울증의 양상을 보이기 쉽다.

따라서 갱년기의 정신건강관리는 이완요법이나 명상, 요가 등을 통해서 정서적인 면을 다스리고 조절해야 한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통해서 안정감과 소속감을 재확인하고 자신이 힘들어 하는 것에 대해 가족도 알고 공감하여 서로 간의 이해와 격려가 이루어 져야 한다. 약물치료나 호르몬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통하여 우울과 불안에 대처하고 호르몬 주사를 통해 불규칙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홧병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만 존재하는 특이한 현상으로 영어로는 “분노증후군”이라 하며 분노의 억제로 인해 발생한다. 불면, 피로, 공황, 임박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우울한 정동, 소화불량, 식욕부진, 호흡곤란, 빈맥, 전신 동통 및 상복부에 덩어리가 있는 듯한 느낌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성인 후기에 들어서면 중년의 여성들이 이를 많이 호소한다.

한국적인 문화적 특성에서 기인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울화통이 터진다”라는 말이 화병으로 풀이된다. 옛날부터 남아존중사상에서 이어지는 가부장적 사고방식의 틀 속에 갇혀 살아온 여성들은 시부모와의 갈등 속에서 겪는 어려움과 괴로움을 내재시켜서 쌓아두다가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화병이란 증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신체적 특징으로 입이 마르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수면장애, 수면중 자주 깨거나 가슴이 두근거림, 사소한 일이도 화가 나거나 분노감을 표출하는 것,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거나 자신이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껴지는 것 등이 있다.

이러한 분노를 억제함으로써 감정이 역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역기능적인 의사소통과 감정표현 그리고 왜곡된 인식이 주된 원인이 된다. 이런 화병의 치료로는 분노를 감추고 마음속에 깊이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표출해야 하며 적절한 시기에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부부갈등문제 또한 조기에 적절하게 해결하는 것이 좋다.

류재문프로필:서영대학교 보건행정과 겸임교수. 인체해부연수교육개발원장 연구실:062-236-3114 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