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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을 소재로 한 새로운 차(茶) 제조 기술이 개발돼 뽕 재배 및 가공 농가의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박장현 박사팀(농산물이용계)에 의해 기호성과 영양성이 우수한 고품질 ‘뽕잎 증제차’ 제조기술이 개발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발된 뽕잎 증제차는 5월 중·하순에 뽕잎을 채취, 잎을 3∼4등분으로 절단한 후 잎 찌기→ 수분 말리기→ 찻잎 비비기→ 열풍건조 →건조하면서 잎을 바늘모양으로 만들기→ 건조 등 7단계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이렇게 제조된 뽕잎 차는 제품 수율(收率)이 18∼20%이며, 기호성 성분인 총아미노산이 1천500∼2천mg/100g, 탄닌 1.9∼2.1% , 엽록소 680∼790mg/100g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뽕잎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루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뿐더러, 혈당강하 및 혈압억제 등 약리적 효능이 우수하다.

제품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누에 사육시 10a당 소득은 120만원, 시중에서 시판되는 뽕잎 티백 차는 200만원이었으나, 새로 개발된 제품의 소득은 400만∼500만 원으로 추산돼 약 2∼4배 정도의 소득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장현 박사는 “2년여의 연구과정에서 뽕잎을 확보하는 문제와 적절한 잎녹차 제조 조건을 찾아내는 것이 어려웠다”며 “웰빙시대에 부응한 새롭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는 전국 재배면적의 24%인 294ha의 뽕나무가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 기능성 식품으로 뽕잎 차, 오디 술, 누에 동충하초 등 다양한 가공품이 개발되며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