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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라남도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비리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뭐가 다를까, 만 3살부터 5살까지가 대상이 된다는 건 공통점이다.

하지만 유치원은 교육부 산하 교육기관이고,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보육기관이다.

설립 기준은 어떻게 다른가, 유치원은 시설기준이 까다로운 허가제지만, 어린이집은 신고만 하면 설립이 가능한 신고제다.

교사도 유치원은 임용고시를 치러야 하지만, 어린이집은 보육자격증만 있으면 된다.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하는 이른바 유보통합안을 내놨는데 양측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3세부터 5세 사이의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한달에 22만원 씩을 지원하고 있다

학부모는 둘 중 한 곳을 선택하는데 대부분 유치원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학부모 들은 어린이집보다 추가비용은 더 들지만 자녀 교육에 더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화순의 한 학부모는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을 학습적으로 교육적으로 중점적으로 해주실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20년간 논란이 돼 왔으나 정부가 이번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며 통합의 의지를 내보였다.

2014년 올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평가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2015년에는 시설, 환경 그리고 교사 자격까지 통합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엔 교육부와 복지부로 나누어진 관리체계도 한 곳으로 합쳐지게 된다.

1조원의 예산도 문제 이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양쪽의 힘 겨루기까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화순의 모 어린이집 모 대표는 "통합과정에서 상이함이 불리함으로 인식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나오면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말한다.

그러나 화순의 모 유치원 원장은 "교육기관이 어린이집처럼 퇴보하진 않을까, 현장의 원장님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고 우려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통합(안)은 조만간 국가정책조정위원회에 보고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