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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는 2014년 2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51일간 개관 10주년 기획전 ‘효산 이광열–필묵의 흐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詩)・서(書)・화(畵) 삼절(三絶)의 향토사학자 효산(曉山) 이광열(1885∼1966)이 한국근현대미술사에 끼친 영향력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우리 전북미술사의 체계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효산(曉山) 이광열(李光烈 : 1885-1966)은 서구 열강이 각축전을 벌이던 고종 22년(1885) 음력 7월 26일에, 전주부 향청동(鄕廳洞 : 지금의 교동에 해당됨)에서 전주이씨인 양도공(태조 이성계의 형 원계의 손자)의 14대손인 좌승지 우송(友松) 동식(東植)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천성이 고결하고 용모가 단정하여 부정한 일에는 눈을 돌리거나 동요되는 일이 없었고, 청빈한 선비가정에도 불구하고 사숙(私塾)에 입학하여 한문과 경서를 공부하였다.

증가선대부호조참판을 했던 조부 인흡(仁洽)의 뛰어난 서화와 학문을 본받고 자란 효산은 전주 토박이로 완산초교 교사, 전주향교 전교, 완산동 기령당 당장, 다가산 천양정 사장 등을 역임했다. 1935년 호남지역 최초의 서예학원인 한묵회(翰墨會)를 결성하여 서화발전에 힘썼던 효산은, 『전주부사(全州府史)』를 편찬하여 우리지역의 숨은 역사를 찾아 기록하고 많은 작품도 남기는 등 예향전북의 위상을 한층 드높인 교육자겸 향토사학자이다.

어려운 일제시대를 살아가면서 항일정신을 불태운 그는 글씨와 그림(사군자)분야에 뛰어나 기량을 발휘했다. 1927년과 1928년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작품을 출품하여 입선하였으며, 1930년에는 일본경도(京都)문예전에서 입선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