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事成語-일망타진(一網打盡)등 2편 (318회) | ◆一沙千里(일사천리) | | | 입력시간 : 2014. 03.17. 00:00 |   |
◆일망타진(一網打盡)= 一:한 일. 網:그물 망. 打:칠 타. 盡:다할 진.
한 번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다 잡는다는 뜻. 곧 일당을 한꺼번에 모조리 잡는다는 말.
북송(北宋) 4대 황제인 인종(仁宗) 때의 일이다. 당시 북방에는 거란[契丹:요(遼)]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고, 남쪽에서는 중국의 일부였던 안남(安南)이 독립을 선언하는 등 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는데도 인종은 연약 외교로 일관했다. 그러나 내치(內治)에는 괄목할 만한 치적이 적지 않았다.
전한(前漢) 5대 황제인 문제(文帝)와 더불어 어진 임금으로 이름난 인종은 백성을 사랑하고 학문을 장려했다. 그리고 인재를 널리 등용하여 문치(文治)를 폄으로써 이른바 '경력(慶曆:인종의 연호)의 치'로 불리는 군주 정치의 모범적 성세(聖世)를 이룩했다.
이 때의 역사적인 명신으로는 한기(韓琦) 범중엄(范仲淹) 구양수(歐陽脩) 사마광(司馬光) 주돈이(周敦 ) 장재(張載) 정호(程顥) 정이(程 ) 등이 있었는데, 이들이 조의(朝議)를 같이하다 보니 명론탁설(名論卓說)이 백출(百出)했고 따라서 충돌도 잦았다.
결국 조신(朝臣)이 양 당으로 나뉘어 교대로 정권을 잡게 되자 20년간에 내각이 17회나 바뀌었는데, 후세의 역사가는 이 단명 내각의 시대를 가리켜 '경력의 당의(黨議)'라 일컫고 있다.
이 무렵, 청렴 강직하기로 이름난 두연(杜衍)이 재상이 되었다. 당시의 관행으로는 황제가 상신(相臣)들과 상의하지 않고 독단으로 조서를 내리는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내강(內降)이라 했다.
그러나 두연은 이 같은 관행은 올바른 정도(政道)를 어지럽히는 것이라 하여 내강이 있어도 이를 묵살, 보류했다가 10여 통쯤 쌓이면 그대로 황제에게 돌려 보내곤 했다. 이러한 두연의 소행은 성지(聖旨)를 함부로 굽히는 짓이라 하여 조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때 공교롭게도 관직에 있는 두연의 사위인 소순흠(蘇舜欽)이 공금을 유용하는 부정을 저질렀다. 그러자 평소 두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어사(御史:검찰총장) 왕공진(王拱辰)은 쾌재를 부르고 소순흠을 엄히 문초했다. 그리고 그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을 모두 공범으로 몰아 잡아 가둔 뒤 재상 두연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범인들을 일망타진()했습니다(吾一網打盡矣)"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유명한 두연도 재임 70일 만에 재상직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주] 안남 : 인도차이나 동쪽의 한 지방, 당나라의 안남 도호부(安南都護府)에서 유래한 명칭이어서 베트남인들은 쓰지 않는다고 함.
[출전]《宋史》《東軒筆錄》
◆一沙千里(일사천리)=한 일, 모래 사, 일천 천, 리 리
신속하게 일을 처리함
中國의 長江(장강:양자강)과 黃河(황하)는 엄청난 스케일로 유명하다. 각기 중국을 서에서 동으로 쌍둥이처럼 흐르면서 대륙을 상징하고 있다. 자연히 두 江은 예부터 詩人墨客(시인묵객)의 좋은 벗이 되어 명시나 명화(名畵)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大詩人 李太白이 두 江을 놓쳤을 리 없다. 원래 호방하며 스케일이 컸던 데다 과장과 허풍을 즐겼던 만큼 일단 그의 필촉이 닿은 것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뻥튀기' 되고 만다. 여산(廬山)의 폭포를 보고는 '삼천자나 곤두박질 친다'고 했는가 하면 望廬山瀑布詩(망여산폭포시), 우연히 거울에 흰 머리가 하나 보이자 대뜸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秋浦歌)
또한 黃河를 보고 '하늘의 은하수가 곧바로 쏟아지는 것과 같다'(將進酒)고 했는가 하면 長江을 보고는 '千里를 쏟아붓듯 吳會에 이른다(贈從弟宣州長史昭'고 했다. 그러나 아직도 一瀉千里란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그 뒤 南宋의 學者 陳亮(진량)은 與辛幼安殿撰(여신유안전찬)이라는 글에서 長江의 偉容(위용)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長江大河 一瀉千里 不足多怪也(장강은 대하이니 일사천리로 흐른다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一瀉千里는 본디 長江이 거침없이 천리를 내닫는 모습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것이 지금은 長江의 흐름처럼 어떤 일을 매우 신속히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게 되었다.
[출전]《엄산당별집》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무료광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