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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R&D(연구개발)사업을 특성화·효율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중장기 종합계획이 수립된다.

과학기술부는 13일 40개가 넘는 부처 R&D 중장기 계획과 미래 성장동력사업 등 주요 R&D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국가 R&D사업 중장기 토털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부 정윤 연구개발조정관은 "그동안 각 부처별로 경쟁적으로 R&D사업이 추진돼 왔다"며 "중장기 국가 목표와 비전에 따라 국가 R&D사업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 로드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토털 로드맵 수립을 통해 향후 5년, 10년, 15~20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정부가 추진해야 할 R&D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선택·집중해야 할 중점기술(특성화기술)을 도출해 국가 R&D사업의 중장기 국가목표를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와 민간을 합한 국가 총R&D투자는 GDP 대비 2.85%(2004년 기준, 약 22조 원)로 세계 8위권 수준으로 성장했다. 정부 R&D투자도 1996년 2조 4,000억 원에서 2006년 8조 9,000억 원으로 10년간 3.7배로 증가했다.

특히, 2001~2005년 정부R&D투자(33조 3,000억 원)가 과거 20년간(1986∼2005) 투자(60조 원)의 55.5%나 차지를 할 정도로 투자가 급속히 증가했다. 그러나 2000년 204개에서 2005년 390개로 국가 R&D사업수(국가R&D사업 조사·분석 대상 기준) 역시 2배 가까이 급속히 증가했다.

세계 R&D 투자의 3%수준에 있는 한국의 R&D 역량을 고려할 때, 한국 특성에 맞는 R&D 특성화·효율화 전략 없이는 선진국과의 기술·경제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번 로드맵 수립의 배경이 됐다.

과기부 정윤 연구개발조정관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등 재원의 활용가치를 높여 R&D 역량을 극대화하는 종합전략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시돼 왔다"며 "이번 R&D 사업 종합계획을 계기로 예산과 사업의 우선순위와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R&D투자 점유비중은 2004년 기준으로 미국(38%), 일본(13%), 독일(7%), 프랑스(5%), 영국(4%) 등 선진 5개국이 전체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 7월까지 토털 로드맵의 개요(중장기 우선 추진분야 도출)를 작성하고 이후 연구개발기간, 투자전략 등을 보다 구체화하여 특성화기술의 로드맵 작성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