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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6·4지방선거 격전지 현장- 화순군수 | 3강 2약 춘추전국시대
전남 가장 높은 경쟁률…새정치 대 무소속 5명
민선 5기동안 4명 구속…재보궐 선거만 3번째
| | | 입력시간 : 2014. 05.26. 19:08 |   |
화순군수 선거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부부군수', '형제군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으며, 민선 5기동안 4명의 군수가 구속되면서 재보궐 선거만 무려 3번을 치르는 오명으로 역대 선거 때마다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됐다.
이번 지방선거도 전국적인 관심사다. '부부군수', '형제군수'의 원조 후보가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다시 출마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호경, 전형준 전 군수가 당사자들이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구충곤 후보와 무소속의 구복규, 배동기, 임갑수 후보가 맞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화순군수 선거에 6명이 출사표를 던져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판세는 3강 1중 2약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충곤·임호경·구복규 후보의 치열한 경쟁 속에 전형준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무공천과 전략공천, 경선번복 등 우여곡절 끝에 구충곤 후보를 공천했다.
구 후보는 전남도립대 총장과 전남도의원을 역임, 의장과 행정경험이 최대 강점이다.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지역내 진직 순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구 후보는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데다 임호경 후보와 전형준 후보의 조직력에 맞서야 하고 구복규 후보를 비롯 3명의 무소속 후보들과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 후보 측은 "전통적인 지지표와 이제는 혼탁한 선거 대신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민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홍이식 현 군수 선거조직도 합류한 만큼 깨끗한 정책선거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당 후보인 구 후보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전직 군수 출신인 임호경 후보와 구복규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전형준 후보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임 후보와 전 후보는 풍부한 선거 경험과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어 구 후보에 맞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수년째 부부(임호경-이영남), 형제(전완준-전형준) 군수로 집안 대결을 벌인데다 선거법 위반 등으로 수차례 낙마한 전력은 극복해야 할 약점이다.
임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 갈라진 민심과 갈등을 마무리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반성하며, 깨끗한 정책선거를 통해 화순발전에 대한 능력을 군민들에게 다시한번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과정을 비판하며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구복규 후보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구 후보는 전남도의원 출신으로 화순읍장 등을 지내며 지역 현안을 꿰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지역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통합진보당 일부 관계자들이 '집안 싸움'으로 얼룩진 지역의 세대교체 후보로 구 후보가 적합하다고 판단, 이번 선거에서 표를 몰아줄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후보는 "이제는 상식적인 군정이 필요하고, 실추된 군민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을 잘 아는 행정경험을 갖춘 군수가 필요하다"며 "군민의견을 결집하는 기구를 만들어 모든 사항을 공론을 거쳐 결정, 군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배동기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화순 부군수를 지내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임갑수 후보는 '12년 치욕의 시대를 마감하자'는 슬로건으로 지역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이사 출신인 임 후보는 몇차례 화순군수 선거에 참모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등 풍부한 정치 경험이 자산이며 이번 선거전에 전방위적으로 쓴소리를 내뱉은 후보이기도 하다.
선거 막판 후보간 연대도 화순군수 선거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민종기, 김성인, 유복렬 예비후보가 구충곤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지에 나섰다.
과거 임호경 후보를 도운 전력이 있는 임갑수 후보의 임 후보 지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홍이식 현 군수는 지난 군수 선거에서 자신을 도운 전형준 후보를 지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복규 선거사무소 제공 /무등일보/ 화순=최명선기자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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