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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말고 매니페스토를 꼼꼼히 살펴보세요.

요즘 어디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예정자들의 현수막이에요. 이들은 하나같이 환하게 웃는 얼굴에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라서 정말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를 지경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은 후보자들의 매니페스토를 비교해 보면,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매니페스토라는 말은 ‘증거’를 뜻하는 라틴어 ‘마니페스투스’에서 유래, 이탈리아어 ‘마니페스또’로 변형되어 ‘과거의 행적을 설명하고 미래 행동의 동기를 밝히는 공적인 선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1644년 영어권 국가에 전파되었어요. 그리고 오늘날에는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주는 약속으로 그것을 어떤 과정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인 지를 밝히는 공약이라는 의미를 가져요.

유권자는 정당과 후보자의 매니페스토를 비교한 후 가장 필요하고, 실천 가능성이 높은 정당이나 후보를 선출하고, 당선자는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유권자는 얼마나 이행했는가를 평가하여 다음 선거에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를 결정하게 되요.

이번 선거의 매니페스토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정책, 공약 알리미’, ‘나는 후보자다.’라는 항목들을 살펴보면, 정책과 공약을 비교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유익한 자료를 얻을 수 있어요. 이번 선거는 현수막의 얼굴만 보고 투표하지 마세요. 꼼꼼히 매니페스토를 비교해보시고, 꼭 필요한 일꾼을 뽑아주세요.

<전남선거관리위원회 어린이선거알리기자 혜인여중 1 김예은>

◆진짜 공약 찾기-매니페스토

무한도전 방송을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선거특집방송으로‘선택2014’라는 제목으로 차세대 리더를 뽑는 사전공약설문조사를 했는데, 출연자가 방송에서 한 말에 대해 책임지는 ‘방송 매니페스토’를 시행했습니다.

매니페스토란 무엇일까? 처음 듣는 단어였습니다. 매니페스토(Manifesto)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단체, 특히 정당의)성명서’를 말합니다.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아 자료를 검색해보았습니다. 매니페스토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정책·공약을 계량화·수치화해 후보자를 평가하는 일을 말하며, 유권자가 투표할 때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무한도전은 ‘선거 매니페스토를 응용해 시청자들이 차세대 리더를 뽑을 때 출연자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정책과 공약을 보고 뽑을 수 있도록 ‘방송 매니페스토’를 시행했던 것입니다.

중앙선관위에서는 선거아카데미를 통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설명회를 병행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정책·공약알리미누리집>을 통해 정당·후보자 선거 공보 및 선거공약서 등을 공개합니다. 유권자는 자신의 지역구에 어떤 후보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후보자의 정보를 파악하여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확인해야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여론조사결과나 인기에 의존하지 않고 매니페스토 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여 대표자를 뽑는 문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아울러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많이 배우거나 못생기거나 소외된 지역에 사는 사람도 일정한 자격을 갖춘 19세 이상의 국민은 선거권을 가집니다. 그들 중에는 영어를 배우지 못한 우리 외할머니 같은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선거에 관련된 용어는 너무 어렵습니다. 매니페스토, 어젠다, 델파이 등 한 두번 들어서는 알기 힘든 외래어 투성이 입니다. 다음 선거부터라도 누구나 알기 쉽고 친근감 있는 우리말로 순화시켜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임세찬 전남선관위 어린이 선거알리기자(목포 청호초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