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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유연성(국군체육부대)-이용대(삼성전기)조가 이용대의 징계 철회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6위인 유연성-이용대 조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4 일본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모하마드 아흐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를 2-0(21-12 26-24)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유연성-이용대은 지난해 11월 홍콩오픈 슈퍼시리즈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용대의 자격정지 징계가 철회되면서 유연성과 파트너로 코트에 복귀한 이후 첫 우승이기도 하다.

이용대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도핑검사에서 소재지 보고에 세 차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올해 1월 김기정(삼성전기)과 함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아 한동안 유연성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이후 배드민턴협회는 행정적인 문제로 일어난 사안임을 강조하면서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장을 제출하고, BWF에는 재심을 요구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BWF 도핑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어 징계를 취소하면서 유연성-이용대은 함께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지난달 제28회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개인전에는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거침없이 질주했다.

특히 세계단체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아흐산-세티아완에게 진 것을 설욕해 기쁨이 두 배였다.

이날 결승전에서 이용대-유연성은 1세트 아흐산-세티아완과 접전을 펼치다 12-11에서 무려 8점을 뽑아내며 달아난 뒤 21-1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15-19까지 뒤지다가 20-20으로 듀스를 만들며 저력을 뽐낸 유연성-이용대는 막판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감격스러운 우승을 확정했다.

유연성-이용대는 17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도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