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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남성 및 여성 경영진들이 하나같이 권력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꿋꿋이 관철시켜 나갈 수 있는 것도 이 20퍼센트의 매운 맛 덕택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사악한’ 전략을 몸서리치면서 거부하는 사람...

“착하게 산다고 누가 상주지 않는다. 내가 행복해야 남도 배려 할 수 있다”

공감 가는 말이지만 ‘착하다’는 기준이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법 없이 살 사람” “착한 사람” 욕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이럴 때 펴 보아야 할 책이 <페페로니 전략>(더난출판. 2006)다. 책은 이렇게 말한다.

“성공한 남성 및 여성 경영진들이 하나같이 권력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꿋꿋이 관철시켜 나갈 수 있는 것도 이 20퍼센트의 매운 맛 덕택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사악한’ 전략을 몸서리치면서 거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악한 전략’ 이라. 왠지 거부감 드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 뜻이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에 해당된다면 그냥 지나치기도 아쉽다. 조금 더 들여다보자.

책은 남성들에 비해 ‘사악해지기’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의 예를 들어 재미있게 설명한다.

남성들의 경우 솔직하게 “내 뜻을 관철시키고 싶다!”라고 말하는 반면 여성들 대다수는 이런 말을 역겹게 느낀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이런 말 대신 “내 뜻을 관철시키고 목표를 성취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을 짓밟거나 상처를 주고 싶진 않아...”라고 한단다.

이런 여성들을 따끔하게 야단치는 충고 한마디.

“남녀를 막론하고 도대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의사를 강력히 밀고 나가는 동시에 타인을 배려할 수 있겠는가? 이는 그저 듣기 좋은 자기기만에 불과하다”

특히, 회의나, 의견타협이 필요한 경우 주장이 세보이거나, 다른 사람들의 안 보이는 질시를 받을 까봐 망설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책은 ‘사악한 전략’을 구사하는 고수비법을 바로 귀띔해준다.

상대방의 마음을 돌려야 할 경우에는 전략적인 노련함이 요구된다. 중요한 회의가 있다면 그에 앞서 네 명의 동지를 확보하라. 그들의 역할은 당신의 발표가 끝나면 뒤를 이어 당신의 아이디어를 크게 칭찬하는 것이다. 불평꾼들의 입을 막아버릴 수 있는 근사한 전략이다. 이것이 속임수라고 생각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단 이 전략을 사용할 때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연출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의 주변에 의사관철 능력이 뛰어난 사람치고 중요한 사안이 걸린 회의에서 이런 준비 없이 참석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말한다. 성공한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착한 소녀의 짐을 벗어던져야 한다.

남성 역시 마찬가지다.

공격성과 파워를 즐기지 못하면 이는 지속적인 자기반성을 이끌어 낼 뿐이다.

<페페로니 전략>은 말한다.

“페페로니 전략의 목적은 물불 가리지 않는 출세 지향주의를 장려하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힘,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힘, 당신에게 천성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바로 그 힘, 즉 당신의 건강한 공격성을 일깨우는 데 있다”

매운맛 한번 못 보여 주고, 소심하게 조직에서 좌절하는 당신, 지금부터라도 <페페로니 전략>을 꺼내 읽어라. 당신의 달라진 성향과 태도는 승진과, 성공을 불러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