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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2014년 11월 19일부터 11월 24일까지 6일간‘박현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박현수는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조형미술학박사를 수료하였다. 이번 ‘자연을 품은 그릇’전이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200여회의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으며,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한국공예가협회, 익산한국공예문화협회 회원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현재 온고을 미술대전 운영위원, 토박도예연구소 운영, 전북과학대학교 디자인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에서 늘 보아왔던 산을 주제로 그릇의 일부분을 깨뜨려 조각하고 채색하였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자연을 품은 그릇”이라는 이름으로 작품화하였다. 작품은 삶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으로의 회귀적 본능과 조형에 대한 감성이 흙과 불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릇이라는 공간에 비추어진다. 도자기는 자연섭리와 같이 켜켜이 쌓여진 흙과 색채들이 환원되어 하나의 무한한 자연세계를 보여준다.

그릇들은 나무와 풀, 산과 절벽의 형태를 보여주며 마치 화폭에 그림을 그려 넣은 듯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쌓인 먼지를 털어내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처럼 작품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미 흙은 창조의 원천이자 비움의 터로 주무르고 빗는 과정을 거치며, 재료의 물성을 통해 본질의 가치를 추구한다.

작가는 흙을 통해 자연을 이야기하며, 마음의 빈터를 채우고 그늘진 부분을 밝고 기운차게 만드는 치유를 경험하게 해준다. 자연은 눈과 마음 그리고 감정을 진실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시원한 푸른색이나 흙의 담담하고 따뜻함 그리고 물이 흐를 것 같은 골짜기의 상쾌한 모습 등 모든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치유의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넉넉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만든 빈 그릇처럼 마음비우기를 하며 비워야 채워지는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법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