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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에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유명한 말이있다.

이 뜻의 원말은 여절여차여탁여마(如切如磋如琢如磨)이며, 준말은 절마(切磨)로서 한자 풀이는 “切 : 끊을 자를 절. 磋:탄식할 찬탄할 차. 琢:쫄 탁. 磨:갈 마.”이다.

뜻 풀이는 “뼈 상아 옥 돌 따위를 깎고 갈고 닦아서 빛을 낸다는 뜻. 곧 ① 수양에 수양을 쌓음의 비유. ② 학문 기예 따위를 힘써 갈고 닦음의 비유는 말로서 論語의 學而篇과 詩經의 衛風篇에 나오는 말이다.

언변과 재기가 뛰어난 자공(子貢)이 어느 날 스승인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가난하더라도 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貧而無諂] 부자가 되더라도 교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富而無驕]. 그건 어떤 사람일까요?"

"좋긴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貧而樂道] 부자가 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느니라[富而好禮]."

공자의 대답에 이어 자공은 또 이렇게 물었다.

"《시경(詩經)》에 '선명하고 아름다운 군자는 뼈나 상아(象牙)를 잘라서 줄로 간 것[切磋]처럼 또한 옥이나 돌을 쪼아서 모래로 닦은 것[硏磨]처럼 밝게 빛나는 것 같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선생님이 말씀하긴 '수양에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일까요?"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賜:자공의 이름)야, 이제 너와 함께《시경》을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과거의 것을 알려주면 미래의 것을 안다고 했듯이, 너야말로 하나를 듣고 둘을 알 수 있는 인물이로다."

한 고을의 수장도 마찬가지다. 선거기간에는 별별스런 공약과 허울좋은 약속을 내 놓고 당선이 됐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으나 그를 선택한 주민에게 지탄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 간단한 상식도 모르는 수장들도 있다.

바로 그들이 정치 수명을 단축시키는 길이기도 하다.

바로 앞에서 알랑거리는 나무만 보지 말고 멀리 광대한 숲을 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런 평범한 상식도 모르면 결국 주민들은 그 수장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래서 주민소환제는 당선된 지난해 7월의 1년 5개월 남은 금년 7월이면 도입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뒤돌아봐야 한다.

한 고을의 수장이 그 자리를 보전하지 못하는 경우는 우선 뇌물수수, 매관매직, 관급공사 비리, 성추행등 형사법에 의한 사항이고, 선거법은 공소기간이 넘었으나 옛 것이 다시 돌아오면, 적용된 경우도 있다.

아무튼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가는 길은 漸入佳境이 될 것이다.

글/최재승<파인뉴스 대표. 화순기자협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