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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도 창업 열기. | '비즈쿨’ 250여개 동아리 활동
| | | 입력시간 : 2006. 06.23. 02:57 |   |
"직접 제품을 만들고 포장해서 다른 사람한테 판다는 게 이렇게 보람 있고 재미있는 일인지 몰랐어요. 지루하기만 했던 학교 생활도 비즈쿨 수업 덕분에 훨씬 활기도 생겼고요.”
경기도 화성의 삼괴종합고등학교 학생들은 요즘 '비즈쿨(비즈니스와 스쿨 합성어) 수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도자기 사업 재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도자기를 리폼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상품화해 판매하느라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또 '한방천연' 동아리는 약쑥·당귀·천궁 등 약재를 이용한 다양한 방향제 만들어 올 가을 상품으로 출시한다. 동아리 맴버인 김영희 군은 “우리가 직접 손으로 잎을 삶고 말리고 제품화해서 녹차, 허브차 등 10가지가 넘는 차를 일반인들에게 팔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책에서와 달리 비즈쿨을 통해 배우는 건 그냥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며 즐거워했다.
또 충북 보은군 보은정보고등학교 창업 동아리 '녹차향기'(회원수 29명)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차를 판매하고 있다. 산지에서 녹차, 허브차 등 10종의 차를 직접 구입해 학교 홈페이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방식이다. 또 올 9월부터는 단순 판매가 아닌 브랜드화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실업계 고등학교을 중심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 학생들이 직접 창업을 하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익히는 '비즈쿨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즈쿨은 ‘비즈니스로 세상을 배운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는 의미다. 올해 83개교 3만 2,428명의 학생들이 250여 개 창업 동아리를 통해 실제 사업을 벌이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익히고 있다.
비즈쿨은 중소기업청이 시골에 위치한 실업계 고등학교 대상으로 비즈니스 능력과 기업가 정신을 배우게 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안겨주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삼괴종합고등학교 이난희 선생님은 “비즈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비용과 수입, 수익 등 사업 개념을 배워가고 있다”며 “시골 학생들이 접하기 힘든 창업과정을 몸소 체험하게 돼 경영 개념을 체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괴종합고등학교 김수정 군도 “지루하기만 한 교과서 경제교육에서 벗어나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터득할 수 있어 좋다”며 “수업과정이지만 비즈쿨의 경험은 졸업 후에도 매우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기청 백운만 창업제도팀장은 "비즈쿨이 학생들에게 흥미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앞으로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체험과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창업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여름방학을 이용한 청소년 '최고경영자(CEO) 캠프 개최' '전문CEO 학교운영' 등 체계적인 청소년 경제교육을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파인뉴스 기자 webmaster@finenews24.com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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