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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지방자치여론 시사칼럼 2편 | (160) 英文字이름과 비리의 함수 2003.07.18<사설>
(161) 음식물 쓰레기의 대책 2003.07.21<호매칼럼> | | | 입력시간 : 2016. 01.28. 09:08 |   |
(160) 英文字이름과 비리의 함수 2003.07.18<사설>
■ 말글은 나라의 정신이고 근본.
한 겨레의 말글이 남의 나라 말글에 밀려 시들어 사라지면 그 겨레의 얼도 시들고 사라질 것이다. 그런 현상이 우리에게 닥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이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을 전문 작명가에게 큰돈을 주면서 짓기도 하고, 아기 이름은 집안 어른들이 정성을 다하여 짓는다. 이름이 좋아야 출세도 하고 무병장수하며, 돈도 많이 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힘쓰기도 한다.
지난 수 년 동안 '무슨 게이트'란 정치의혹 사건이 터질 때마다 영자로 된 회사들이 관련되어 있다. 요즘 굿모닝시티 사건으로 온 나라가 또 시끌시끌하다. 또 굿모닝시티와 비슷한 굿머니란 회사가 수백억 원의 불법자금을 대출했다. 그런데 요즘 뜻도 분명치 않는 미국이름을 짓는 회사나 사람이 많다. 그리고 권력과 연관된 정치사건이 터질 때마다 영문으로 된 이름을 가진 회사들이 주범이거나 꼭 끼어 있다. 그 사례를 한번 나열해 보자
■ 영문자의 정치비리
김대중 정권 ‘옷 로비’ 사건으로 검찰총장과 전직 간부들이 구속되었는데, 그 옷가게 이름이 '라스포'였다. 그 다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조카라는 박 모씨가 세운 아크월드란 회사가 모 은행에서 466억 원이란 큰돈을 불법대출해서 말썽이 되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처남과 검찰 간부가 구속된 이용호 게이트에도 '지앤지그룹'과 그 아래 '지엠홀딩스'니 '인터리츠'니 하는 영문이름 회사들이 줄줄이 걸려 있다.
국정원 차장과 실세의 여러 정치인을 검찰에 불려가게 한 진승현 게이트 사건에도 '엠씨아이' 와 '파크뷰'란 회사가 걸려 있고, 대통령 아들을 감옥으로 가게 한 최규선 게이트엔 '타이거 폴스'가, 윤태식 게이트엔 '패스21'이, 정현준 게이트엔 '케이디엘'이, 월드컵 게이트란 나라종금 사건엔 '씨씨피 코리아'와 '엘지스포츠'가, 김영준 게이트엔 '휴민이노텍'이란 영문으로 된 이름을 가진 회사가 오르내렸다.
또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을 구속시킨 사건도 '에스케이'란 영문이름을 가진 회사와 관련된 사건이고, '에스케이글로벌' '하이닉스'란 미국식 이름회사도 망해서 구제금융으로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날리고있다.
■ 우리 글의 회사들
현재 삼성전자나 유한양행은 회사이름을 영문으로 바꾸지 않고도 회사를 잘 꾸려가고 있다. '한겨레'나 '참말로'란 신문 이름이 지저분한 영자문 신문보다 얼마나 멋이 있고 정감이 가는가! 이제 제발 한국의 회사는 한국말글로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이 줏대 있는 국민의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제나라 말글을 헌신짝 보듯이 하는 한국인이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다. 문민정부 때부터 세계화바람 속에 미국말 창씨개명이 유행병으로 번졌다. 멀쩡한 우리말 회사 이름을 버리고 '케이'자 돌림으로 이름을 바꾸는 회사가 많다. 영문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기주의자거나, 겉만 번지르르하게 보여서 남의 속이려는 속이 검은 사람일 수도 있다.
(161) 음식물 쓰레기의 대책 2003.07.21<호매칼럼>
■한해 15조원
한해에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는 금액으로 얼마나 될까? 자그마치 15조원에 달한다는 통계청의 발표다. 15조원이면 월드컵 경기장을 70개 가까이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또 지하철 노선 6개를 새로 만들 수 있는 돈이다. 매년 15조원이 온갖 악취를 풍기며,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는 돈을 낭비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환경오염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한다. 땅에 묻으면 맑은 물과 비옥한 땅을 오염시키고, 태우면 다이옥신으로 인해 대기환경이 심하게 훼손된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 발생 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음식습관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음식의 특징인 국물도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가난했던 시절 식구는 많고 식량은 모자라니 건더기 좀 넣고 물을 불려 양을 맞추자면 국물음식이 많았다.
하루에 전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2천300여t이다. 15t 덤프트럭으로 819대 분량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식당이 아니라 가정에서 더 많이 나온다. 가정에서 버리는 음식물쓰레기가 65%에 이른다. 음식점은 21%에 불과하다.
■재활용이 어려워
음식물쓰레기 가운데 동물사료 등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62% 가량이다. 전체 쓰레기 재활용률이 80%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35% 가량은 그냥 땅에 묻힌다. 광주지역 음식물 사료화 사업소의 경우, 유통망이나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존폐위기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땅에 묻힌 음식물 쓰레기는 농도가 짙은 폐수와 악취를 유발해 2차 환경오염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를 이렇게 땅에 묻거나 소각하는데 드는 비용이 한 해 4천억원에 달한다.
환경부는 오는 2007년까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10% 줄이고 재활용률을 10% 높이는 이른바 10-1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을 현재 객석면적 10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감량실적이 뛰어난 지역이나 아파트 등에 대해서는 처리 수수료를 일부 감면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대책과 방법
우선 음식점의 차림 방법을 고쳐야 한다. 식당은 조리에서 상차림 그리고 설거지까지 식당의 종업원이 하고 있다. 그래서 식당은 많은 인력이 필요하며, 손님이 먹다가 남긴 음식물을 음식 쓰레기가 된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최근 유행하는 뷔페 방식의 식단 차림이다.
그렇게 되면 우선 손님은 필요한 량만 가져다가 먹는다 따라서 남은 음식 쓰레기는 거의 줄일 수 있으며, 인건비와 재료비도 줄일 수 있다. 모든 식당, 특히 한식이 이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두 번째 가정에서는 주부들이 당일 필요한 양의 음식재료를 구입해 조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된다. 그렇게 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하며, 명절이나 제사음식도 간결하게 조리해서 상을 보고 2일 이네에 가족이 이를 먹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21%의 식당음식쓰레기를 줄이고 나머지 65%의 가정 음식 쓰레기는 점차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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