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윤 뼈<관절> 건강 상식(7) | 단정한 자세가 무릅 건강 해친다.
| | | 입력시간 : 2016. 02.03. 00:00 |   |
우리나라와 같이 예의범절을 중요시 하는 나라에서는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경우 특히 단정한 자세로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어야 예의 바른 사람으로 여겨지므로 무릎을 뻗고 펴서 앉아있는 자세는 건방져 보이기 쉽다. 하지만 단정한 자세로 무릎을 오랫동안 구부리고 앉아 있을 경우 건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지나, 이 같은 방심이 무릎 슬개골의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프로그래머 김(32∙�)씨는 근무시간 내내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한다. 화장실 갈 틈도 없이 하루 14시간 이상을 앉아 있을 때도 많아 허리 건강을 위해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김연식 씨는 얼마 전부터 무릎이 앞쪽으로 아프더니 이제는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도 심하게 아픈 느낌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장시간 자리에 앉아 일하는 탓에 직업병의 일종으로 무릎 슬개골의 연골이 손상됐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나 수험생들, 장시간 운전하는 사람들은 직업 및 환경상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구부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무릎에는 슬개골 연골 부위에 압박력이 심해져 무방비 상태가 되므로 연골 손상이 생기기 쉽다.
화순중앙병원 정형외과 김성윤 부원장은“예의 바르고 단정해 보인다는 이유로 무릎을 구부리고 앉는 사람들이 많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이유로 정작 무릎 건강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리 바르고 다소곳한 자세라도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슬개골의 관절과 연골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생겨 슬개골 연골연화증 같은 질환 으로까지 발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 단정한 자세라도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무릎 통증 생겨… 틈틈이 스트레칭 해야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의자에 앉아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꼽을 수 있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 안쪽의 연골이 물렁해지면서 연골에 균열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릎 앞부분이 아픈 슬관절 전방동통을 호소하게 되며 심하면 무릎을 구부리고 펼때도 통증이 나타나고 붓는 경우가 있게 된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애리며 계단이나 경사진 비탈길을 오를 때, 자전거 페달을 밟거나 하이힐을 신고 오래 서 있을 때 손상된 슬개골 뒷편의 연골에 자극을 주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 질환은 방치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 초기에는 슬개대퇴 관절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는 첫째,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우선 슬개골 관절 연골에 압박을 줄 수 있는 자세인 장기간의 무릎을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의자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둘째, 무릎을 과도하게 많이 구부리고 펴는 환경인 경쟁적인 스포츠(축구, 농구, 스키 등), 등산, 언덕이나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하이힐 신기 등을 피해야 한다. 셋째,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와 근육 강화 운동을 해야 하며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때에 따라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에 2~3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관절내시경을 넣어 진단과 치료를 하는 방법으로 슬개골 연골연화증 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 전방십자인대파열 등 각종 관절 질환 치료에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관절내시경 수술이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안전한 수술 중 하나지만,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므로 초기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윤 부원장은 “무릎 통증이 나타난 초기에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가장 현명하다”며“최근에는 관절만 전문적으로 보는 관절전문병원이 대형병원에 비해서도 진료장비나 전문의의 실력 등이 뒤지지 않는 만큼, 증상이 의심됐을 때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게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무료광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