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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지방자치여론 시사칼럼 2편 | (196) 매관매직까지도 다스려야 한다. 2004.01.20<호매칼럼>
(197)자신의 향에 취해 죽는 '사향노루' 2003.11.25 (고운석)
| | | 입력시간 : 2016. 02.24. 09:00 |   |
(196) 매관매직까지도 다스려야 한다. 2004.01.20<호매칼럼>
얼마 전 언론에서는 예상됐던 뉴스가 터져 나왔다. “2년전 지방선거 때 5억원씩의 공천헌금을 낸 경북 경산시장과 청도군수가 검찰에 구속됐다.” 는 내용이다. “지난 1월12일,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교비 10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특정당 박모 국회의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실이며, 따라서 검찰은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박모 의원이 도의원 공천과정에서도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또 검찰은 박 의원이 두 사람으로부터 받은 10억원 외에도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수억 원이 더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같은 시기 도의원 공천 등을 대가로 받은 돈인지 추적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대구, 경북에서는 지난 2002년에 실시된 자치단체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특정당 청송, 영양, 영덕 출신의 김 모 국회의원이 군수 후보자 3명으로부터 6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제는 불법 대선 자금이 아니라 매관매직이 불거지기 시작한다. 이미 예견된 문제이면서도 국민은 “이 기회에 부정부패를 모조리 뿌리뽑아야 한다” 는 인식이다. 공천 헌금 문제는 지방선거가 끝난 후유증으로 끝임 없이 나돌았던 문제다. 광주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특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등식 때문에 사실상 공천헌금(?) 은 무값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지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도 했다.
따라서 필자는 검찰에 제안해 보고 싶다. 경상도지방의 공천비리는 사실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각지방 검찰에서 각 당의 해당지구 국회의원의 계좌 추적이나 공천문제의 비리에 대해 수사를 하게되면 반드시 공천의 비리가 불거질 것이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약 2년 반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 기간동안에 공천과 관련된 비리를 파헤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서서히 부정과 부패가 사라지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197)자신의 향에 취해 죽는 '사향노루' 2003.11.25 입력 (고운석)
■ 거짓말을 밥먹듯
"우리는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 그리고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다발 100억원 받았다 " 그리고 얼마 후 "석고 대죄 하겠다" 하고서도 '계속 검찰 수사에 거부' 그러다가 여론이 무서워 겨우 한번 '검찰에 출두' 그리고 나서 "할말 다했으니 더 이상 안 나가겠다" 며, 검찰의 수사에 불응하고 있는 그들이 얼마 후 "우리는 SK외 어떠한 기업에서도 대선 자금을 받은 바 없다" 고 거짓말을 토해낸다.
또 있다. "내가 수사관이냐 ?. 우리 당 의원들을 붙잡고 일일이 물어 보겠느냐?. 나는 솔직히 더 이상 모른다. 당시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당신들은 정치를 모른다." 고 패널들에게 역공한 최대표의 KBS 대표토론에서 한말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의원직 총 사퇴를 불사한다." 라고 협박하고 있다.
그들은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과 협박을 하면서 국민들을 우롱한다. 결백하다며 그토록 큰소리를 치던 권력자들이 온갖 부정과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 왜 이 같은 타락과 권위추락의 시대가 됐을까.
■ 사향노루의 죽음
어쩌면 형제의 눈 속에 들어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는 선인의 가르침을 깨닫지 못함이 아닌가 싶다.
짐승들 중에도 자신의 능력과 특성을 깨닫지 못해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그중 하나가 사향노루다. 히말라야 중국 윈난성(雲南省), 티베트, 그리고 우리나라 설악산 등 해발 2000m 정도의 고산에 주로 사는 천연기념물 216호 사향노루는 수컷의 경우 보통 생후 3년이 되면 배 쪽 향낭에서 사향(musk)이라는 천연 향이 분비된다.
달걀 크기의 이 향낭을 잘라내 한방에서는 강심제, 흥분제, 진정제 등 생약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향노루 자신은 문제의 향기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줄을 모른다. 그래서 발정기가 되면 그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아 미친 듯 헤매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는다. 사향에 취해 판단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권력과 욕망에 혼을 빼앗기면 인간도 노루와 별로 다를 게 없다.
얼마전 한 초등학생은 돈 1천 원을 훔친 죄책감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않다가 결국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울산의 한 6급 공무원은 3년 동안 매일 거르지 않고 월 2천여 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헌데 자살한 어린이나, 6급 공무원에 비하면 100억원 이상을 기업으로부터 공갈 협박을 통해 받은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래도 아직도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없이 국민을 우롱하고,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의원직을 총 사퇴한다는 으름장만 놓는다.
대통령의 특검에 대한 수용여부와 관계없이 자신들이 스스로 자성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면서 마음을 비워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사향노루와 같이 미친 듯이 헤매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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