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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4·13 총선 후보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중진의원들이 탈당하면서 선거 막판이 후폭풍으로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야 중량급 인사들의 낙천 후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데다 탈당한 특정 계파 인사들이 연대 등으로 집단 반발할 경우 총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6선 중진 이해찬 의원 등의 낙천에 따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 해찬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통해 “저는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이제 잠시 제 영혼 같은 더민주를 떠나려 한다.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천이 배제된 정호준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와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더민주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입당이 유력해 현재 국민의당 소속 의원 중 탈당자가 없을 경우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컷오프된 5선의 이미경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으며, 재심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 상태에서 이미 재심에서 기각된 최규성·정청래 의원 등도 거취를 고심 중이다. 전병헌 의원도 재심결과에 따라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당의 공천 후유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낙천된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은 오는 17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최종입장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아직 무소속 출마 부분 등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예상하고 있다.

또 경선에조차 오르지 못한 김명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공천심사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내고 “탈락을 깨끗이 받아들인다”면서도 “무소속 출마 등의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며칠 전부터 컷오프를 예상하고 ‘안철수 대표 측의 불공정 공천 심사’라고 주장해왔던 김영집· 홍인화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