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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향교에서 전통 혼례식은 민족 魂 ! | 화순 태생 미국 거주, 장성경, 이경희 부부
"전통 혼례의 비용은 일반의 4분지1 수중! " | | | 입력시간 : 2016. 07.04. 00:00 |   |
 | 신부 이경희씨 |
| 이날(3일) 오전 11시부터 화순 향교에서는 전통 혼례식이 하객들의 축복속에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신랑, 신부는 화순태생으로 미국 뉴욕에서 자영업을 하는 장성경씨와 이경희씨로서 우리 고유의 전통 혼례를 치루기 위해 일부러 고향인 화순에 와서 많은 고향 친지들과 하객들의 축복을 받고 이곳에서 혼례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장성경씨는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26년간 조그마한 자영업을 경영하고 있다. | 신랑 장성경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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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위해 화순향교 관계자들은 3일간 예행연습을 하는 등 상당한 정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특히 고향인의 혼례인 만큼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혼례식은 전통 예법을 그대로 고수하기 위해 화순향교 전 관계자들이 땀을 흘렸다.
특히 장마철에 좋은 날씨도 아닌 비가 온 가운데 치러진 혼례라서 더 그런 것 같았다.
혼례란 혼인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절차와 양식이며, 혼례의식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인정된 가정이 형성되는 과정이다.
이날 향교 관계자는 “전통 혼례를 치르면서 민족의 혼을 담을 수 있고 또 민족과 고향을 사랑 할 수 있는 기본 정신을 남기기 위한 것으로 일반 혼례비용의 25% 정도의 비용만으로도 충분히 혼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모든 혼례 장소와 시설과 의복, 그리고 인력을 투자해 준비과정을 모두 향교에서 부담하고 축하객에 대한 음식 대접만을 혼주가 부담하도록 하고있다.
다음은 전통혼례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문헌의 내용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조선시대는 남녀 구별이 엄격한 유교 사회로 중매결혼이 일반적으로 행해졌다. 중매에는 남자와 여자의 생년 월, 일, 시간을 적은 사주단자(四柱單子)로 궁합을 맞추고, 혼사(婚事)가 정해지면 혼서지(婚書紙)와 예물을 담은 납폐함(納幣函)을 보내 약혼을 증명하였다.
혼인 절차는 신랑이 신부 집에 나무 기러기[목안(木雁)]를 바치는 전안례(奠雁禮), 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하는 교배례(交拜禮), 합환주를 나누어 마시는 합근례(合巹禮) 순으로 진행되었다.
중국의 가족 예절서인 『주자가례(朱子家禮)』에는 신랑이 신부를 자기 집으로 맞이하여 초례(醮禮)를 치르는 친영(親迎)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우리는 관행적으로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초례를 치렀다.
혼례식 전단계로 의혼, 납채, 납폐의 과정을 거친다. 성혼(成婚)은 혼인을 완성시키는 의례이다. 먼저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들여 불변의 약속을 하는 전안례(奠雁禮)를 행한 후 마당에 차린 대례청에 교배상을 가운데 놓고 신랑과 신부가 마주 서서 순서에 따라 절을 하는 의식인 교배(交拜)를 한다.
신랑이 도착하기 전에 신부집에서는 대례를 치를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는데, 차일을 치고 병풍과 휘장을 둘러 식장을 마련한다. 이 상을 대례상, 친영상, 교배상이라고 한다. 교배상 위에는 촛대(2개). 용떡(청실), 암탉(홍실), 소나무화병, 대나무화병, 밤, 쌀, 대추를 진설한다.
진설된 내용 중 용떡은 흰떡을 용 모양으로 틀어 올려서 대추와 밤으로 눈과 입을 만든 것으로 출세를 상징한다. 쌀은 부를, 대추는 수를, 밤은 복을, 닭은 자손을, 소나무와 대나무는 절개를, 청홍실은 금슬을 상징한다고 한다.
교배례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안내자의 인도를 받아 같은 방으로 들어가 맞절을 하고 잠시 서로 마주 본 다음 신랑은 다시 안내자를 따라 다른 방으로 가서 예복을 벗고 신부집에서 만든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것을 관대벗음이라고 한다.
관대벗음을 한 신랑은 상객이 있는 방으로 가서 큰절을 함으로써 대례가 끝났다는 것을 고한다. 이를 마치면 신방에 들어가 표주박 술을 주고받는 의식인 합근례(合巹禮)를 하게 된다. 이른바 첫날밤이라는 의례이다. 합근례는 혼례가 두 남녀의 결합은 물론 전통 사회에서 양가의 결합을 의미해 주는 가장 대표적인 절차였다.
우귀(于歸)는 신부가 시가(媤家)로 들어가 살기 위한 절차이다. 신부는 꽃가마를 타고 시가로 가서 처음으로 시부모를 뵙고 인사를 드리는 의식인 현구고례(見舅姑禮)를 한다. 그리고 예식 후 폐백을 드린다. 신부는 집에서 장만해 온 술, 닭, 밤, 대추 등을 차려놓고 시부모로부터 시가의 가까운 친척들에게 차례로 큰절을 하고 술을 올리며, 며느리에게 큰절을 받은 시부모는 신부의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준다.
이렇게 시부모와 친척들에게 인사를 마치면 마지막으로 신랑집의 조상을 모신 사당에 참배를 드리는 묘현(廟見)을 하게 된다. 근친(覲親)은 우귀 후 일정 기간이 흐른 후 신랑과 신부가 처갓집으로 인사를 드리러 가는 절차이다. 이렇게 신부집에 신랑과 신부가 인사를 다녀오면 비로소 혼례가 원만히 마무리되는 것이다.
출처/전통혼례 [傳統婚禮]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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