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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연합의 성립시기는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둔 상태였다.

D.J.P연합의 성립배경은 15대 대선을 앞두고 반DJ정서가 강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이길 수 없어 서로의 이해관계를 매개로 연합한 것이다.

그러나 D.J.P연합이 깨진 원인은 김종필이 원하는 내각제 개헌을 약속하고 연합했는데 국민들이 내각제를 원하지 않아 DJ가 개헌을 추진하지 않게 되자 약속을 안 지킨다는 구실로 결국 연합은 깨어져 버린 것이다.

이렇게 19년이 흐른 지금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김종필 전 총리가 오늘(25일) 회동 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제2의 DJP연합 등 야권의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복귀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이들의 만남도 심상치 않다.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주장하는 제 3지대는 양 극단을 제외하고 야권의 지지기반인 호남과 충청 등 모든 지역과 세력이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혀 이번 회동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는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환영했고, 당적을 버린 손 전 대표가 다시 한번 국민의 당과 함께할 것을 거듭 제안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 박지원 의원은 “난마와 같이 얽힌 정국, 박근혜정부의 독선, 새누리당의 걷잡을 수 없는 광폭 행보에 우리는 누구보다도 경륜과 모든 것을 갖춘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손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제3지대 연대는 당장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유는 손 전 대표가 당분간 자신의 ‘진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는 “7공화국을 열겠다”며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안 전 대표는 “개헌 이전에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있다”며 개헌론에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청년아카데미 개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정가는 전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우선은 지금 현행법률 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필요한 부분은 합의해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그런 것들이 다 잘 이뤄지는 상태에서만 더 큰 합의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글/최재승 수퍼 블로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