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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20가지 반찬 식당, 침 섞인 음식.(1) | "음식 재사용 충격" 방송에서 차마 못한 숨은 이야기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으로 식사를 할 수밖에 없을 것”
"12시 30분 손님은 남이 먹다 남은 음식 재 사용" | | | 입력시간 : 2016. 11.08. 13:00 |   |
얼마 전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에서는 충격적인 내용이 방영됐다. 혹시나 했던 음식점의 ‘잔반 재탕’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식당 20곳을 무작위로 찾아가 음식 재탕 여부를 조사한 결과, 16곳(80%)에서 손님이 남기고 간 반찬, 밥, 찌개 등을 재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수많은 시청자들이 충격에 휩싸인 것. 인턴기자들이 위장취업한 식당에서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은 눈을 의심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장면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바퀴벌레가 들어간 채 끓여 나오는 순두부찌개, 구정물이 묻은 반찬, 쉰밥을 넣은 국밥 등은 국민 모두를 ‘음식 재탕’ 공포로 몰아넣었다.
다음은 그 사례들을 모아서 정리 했다 <편집자 주>.
▶바퀴벌레 끓인 순두부찌개, 쉰밥 넣은 국밥
“얼마나 많이 모자이크 처리를 했는지 몰라요. 제가 지금까지 PD로 일하면서 모자이크와 흑백 처리를 이처럼 많이 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식당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많은 작업이 필요했어요.”
안성진 PD는 오래전부터 음식에 관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 의심할 수 있는 식당의 음식 재탕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취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현장에 직접 투입할 인력이 없었고, 수많은 식당을 취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부족했다. 그러나 방학을 맞이한 대학생 인턴기자들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처음에는 망설였어요. 식당에 잠입해 취재한 결과 열 곳 중 여섯 곳 정도가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획으로 방향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더 큰 문제점은, 인턴기자들의 카메라 작동법이 서툴러 허탕만 치고 돌아오는 날이 많았던 것. 물론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식당에서 해고된 인턴기자들이 더 많았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주방보조로 취직한 인턴기자들에게는 취재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수시로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질문을 해야 했고, 음식이 재활용되는 것을 카메라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자세도 어정쩡했다. 그러나 한달간의 시행착오를 겪자 인턴기자들은 조금씩 훌륭한 화면들을 담아오기 사작했다.
▶“어떤 고기 체인점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을 재탕하고 있었어요.
모범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는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뿐만 아니라 쌈장까지 재활용하더라고요. 플라스틱 그릇 안에는 손님들이 먹다 남긴 쌈장이 차곡차곡 쌓여갔고, 그 쌈장은 다시 새 그릇에 담겨 손님상에 올라갔어요. 그 식당의 쌈장은 몇 명의 손님이 먹다 남긴 것을 모아놓은 건지 가늠하기조차 힘들었어요.”
▶또 다른 식당은 손님들이 먹다 남긴 고등어조림을 모아 다시 팔았으며, 제육볶음을 주요리로 판매하는 식당도 손님들이 남기고 간 제육볶음을 양은냄비에 모아 다시 손님상에 올렸다. 식당들의 비위생적인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어떤 제보자가 자신이 일했던 식당을 소개시켜줬어요. 한 가지 음식만 시켜 먹어도 그 식당의 위생상태를 알 수 있다고요. 제가 직접 손님으로 위장해 찾아가 순두부찌개를 시켜 한 숟가락 떠보니 검은색 물체가 보였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바퀴벌레더라고요. 아무리 비위가 강해도 도저히 그 음식은 먹기 힘들었어요.”
본 기사는 3편 까지 연재한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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