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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식 휴일로 지정한 28일 설날 당일에도 최순실씨(61)의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를 소환하는 등 일부는 출근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설 연휴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 조사 등도 예고했는데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에 정상 근무 방침을 밝힌 특검팀은 이날에도 특검보와 수사관 일부가 출근해 수사 기록 검토 등을 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장씨를 다시 소환했다. 장씨는 이날 오후 1시48분쯤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에는 장씨를 비롯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구속기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을 소환해 조사를 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경영권 승계작업의 핵심이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에 연루돼 이미 여러 차례 소환됐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실무를 총괄하며 최씨 및 김 전 차관과 함께 기업들을 압박해 영재센터에 약 18억원을 부당하게 내도록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정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씨와 달리 장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데 특검팀에서도 관련 사실들을 자백하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에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1·구속)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51·구속),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56·구속) 등을 소환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구속기소)도 역시 함께 소환됐다.

한편 덴마크 검찰은 특검팀에게 정씨 송환과 관련한 추가 정보를 요청하면서 송환 여부 결정을 유보했다고 했다. 정씨 사건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입수한 다음에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덴마크 검찰로부터 정식으로 통보가 오면 신속히 보완해 정씨를 송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