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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은 직경이 약 15~20cm, 두께는 약 2.5cm로 판 모양의 구조이며 자궁의 위쪽에 위치해 있다. 배아와 모체조직으로부터 형성된 고도의 혈관구조로 배아기 말인 8주까지 그 기능을 하며 아기의 출산 후에 태반 만출기에 태반이 배출된다.

자궁내막 안으로 침투하는 배아의 융모막 융모에 의해 발달된다. 융모는 배아의 배꼽동맥(제대동맥)과 배꼽정맥이 연결되어 있는 혈관을 포함한다. 태반은 2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모체와 태아사이에 영양분과 노폐물을 교환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산소나 음식, 다른 영양분을 모체의 혈액에서 태아의 혈액으로 확산시키기도 한다.

태아의 혈액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다른 노폐물은 모체의 혈액으로 확산되며 배설된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 호흡하고 섭취한다. 태반의 손상시 비가역적인 뇌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여기에서는 분비샘의 기능도 있어서 임신의 유지와 출산과정을 위한 몸의 준비, 모유수유 같이 산후에 일어나는 일들의 증진 등을 돕는 호르몬을 분비하기도 한다. 탯줄(제대)은 태반에서 배아와 모체를 연결하는 구조로 2개의 배꼽동맥(제대동맥)과 1개의 배꼽정맥을 가지고 있으며 발달하는 태아에게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태아의 생명줄이기도 하다.

탯줄의 압박이나 손상은 치명적이다. 배아기는 신체기관과 기관계를 형성하는 기관형성의 시기가 되며 주머니배의 속세포덩이는 배아판이라고 하는 평평한 구조를 형성하며 3개의 일차적 배엽인 외배엽, 중배엽, 내배엽을 발생시킨다. 신체 모든 조직과 기관은 이들 배엽에서부터 발생된다.

외배엽은 신경계, 특수감각의 일부와 피부의 근원이 되며 피부는 3주 동안 발달하며 형성되는 가장 빠른 기관중 하나이다. 중배엽은 근육, 뼈, 혈액, 심혈관계의 많은 구조의 근원이 되고 배아기 말(8주)까지 내부기관이 만들어지고 무게와 길이가 증가하며 인간의 외양을 갖추게 된다.

특히 신체기관의 형성시기이므로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으며 알코올, 약물 같은 독성물질과 병원균은 태반막을 통과할 수 있고 태아의 발달을 저지시켜 심한 선천성기형의 유발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독성물질들을 기형유발인자라고 하며 방사선 노출이나 알코올은 유력한 기형유발인자이며 태아알코올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으며 안면기형을 야기하는 알코올은 신경과 정신발달을 저해하기도 한다. 신경안정제인 탈리도마이드는 기형을 유발시키는 약물로 팔, 다리 대신 지느러미 등의 부속기관 생성 가능성이 있다. 기형 유발인자에 대해 배아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류재문: 중국해부연수팀장 Tel. 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