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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회장의 전라남도 통합 자전거연맹 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14일 나주 엠스테이스 호텔에서 개최된 취임식에는 장만채 도교육감, 강인규 나주시장, 구충곤 화순군수, 김판근 나주시의회 의장, 김옥기·민병흠·이민준 전남 도의원과 김홍식 전남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전라남도 22개 시·군 자전거연맹 지회장과 임원 및 체육계 관계자 및 하객 500여명이 참석해 자전거 연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전문 체육인으로서 씨름, 레슬링, 유도 선수생활, 체육 지도자로서 체육부장관상 및 체육회장상 수상(안한봉, 민경갑 등 우수 선수 발굴·육성)

취임식에서 김 회장의 특출난 이력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초등학교 때는 씨름,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유도와 레슬링 선수생활을 하였고, 광주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부임지인 해남중학교에서 레슬링 선수단을 창단하였고 이 후 4년동안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당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대표주자인 안한봉(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 태릉선수촌 레슬링 총감독)과 민경갑(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진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등을 배출했다. 광주 봉선중학교에서도 레슬링 선수단을 처음 창단하여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획득과 체육부장관기 전국학생아마레슬링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중등부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해 체육부장관상과 체육회장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 89년, 교육적 양심에 따른 전교조 탈퇴 거부로 교사 해임

그러나 1989년 전교조 가입교사 징계파문이 체육계에도 밀어닥쳐 김 회장은 교사에서 해임된다. 당시 한겨레(89. 7. 10.)에서는 “선수 곁 떠날일이 안타까울 뿐”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해임을 알리면서 “김 교사가 교육적 양심에 따라 전교조 탈퇴를 거부”하고 있어 “유능한 체육지도자가 선수 곁을 떠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김 교사에 대해 갖고 있는 존경심은 지극한 것이어서 19일 징계위가 열릴 때에는 선수들이 시교위로 찾아가 항의농성을 벌이다 김 교사의 설득을 듣고서야 해산했다”고 했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아픈 김 교사는 “그동안 열심히 선수들을 지도하고 좋은 성과를 냈으므로 후회는 없다”고 보도했다

◇ 정치인, 사회단체장, 사업가로서의 면모

잘못된 제도와 체제 개선을 위해 정치로 뛰어들어간 그는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과 남구의회 의원 등을 두루 거치며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특히 15년간 해왔던 광주 봉선동 등굣길 교통봉사는 아직도 미담으로 남아있다. 2002년에는 전남대학교에서 스포츠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 대학 및 대불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였다.

2010년부턴 사회단체장 및 사업가로 활동하며 전라남도 초대 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사회적경제기업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현재 전라남도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상임대표와 전남방송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 “창의적 리더의 본보기”

이러한 김 회장에 대해 주변에서는 “불모지에서 조직을 창립하고 이끌어가는데 있어,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창의적 리더의 본보기”라고 평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레슬링부 창단, 전교조 투쟁과 해임, 민선지자체 의정활동, 사회단체 조직과 창립 등 새로운 조직을 창출하고 리더로서 이끌어왔던 김 회장의 조직 구성력과 기획력, 추진력,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 취임 행사

행사에 참석한 장만채 도교육감과 강인규 나주시장, 구충곤 화순군수, 김판근 나주시의회의장, 김홍식 전남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의 축사가 있었다. 특히 장 교육감은 친숙하게 김 회장의 이름을 호칭하며 친구로서의 훈훈한 정을 드러내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우리 스포츠인들의 불굴의 정신과 땀이 아이들에게도 잘 전승되고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청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군수는 김 회장에 대해 “씨름과 유도, 레슬링 선수 생활을 하며 지도자로서도 많은 성공을 한 선배로서, 광주에서 정치인으로 활동을 하다가 이제 우리 화순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분”이라고 했다. 구 군수 또한 “중·고·대학 럭비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과 유도”를 하였고 “전남 럭비협회 회장과 전남체육회 감사로도 활동”한 체육인으로서, “김 회장이 자전거연맹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축사 후 그동안 순천시자전거연합회를 이끌어 온 이신기 부회장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있었고 전문 자전거 업체 위아이스(WIAWIS) 기업의 사이클 선수에 대한 2,000만원 협찬식을 가졌다. 이어진 기념커팅식과 만찬을 끝으로 취임행사를 마쳤다.

◇ 앞으로의 과제

김 회장은 앞으로 전남자전거연맹 22개 시·군 임원 및 전문·생활체육인 15만명을 이끌어가게 된다. 규모면에서 가장 큰 단체로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다. 김 회장은 “사이클 전문인과 자전거 동호회 화합과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붓겠다”며 “국제 규격의 실내경기장 건립과 세계대회 유치, 영암 F1 보조 경기장을 활용한 자전거 타기 생활화와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자전거 동호인들과 전남의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자전거 타기를 위한 강습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반목해온 구)사이클연맹과 구)자전거연합회의 갈등을 봉합하고, 내실강화를 위한 적극적 소통과 화합으로 전남통합자전거연맹의 발전을 이끌어갈 몫이 김 회장에게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