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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석 칼럼>창녀도 ‘성녀’가 되는데… | | | 입력시간 : 2017. 08.31. 00:00 |   |
나이 어린 동남동녀(童男童女)의 몸에서는 사람을 장수케 하는 신비의 기운이 발산되는 것으로 알았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14세 이전의 동남동녀를 품고 잠으로써 그 기운을 흡수하면 양생(養生)에 좋다했으며, 노부모에게 효도하는 한 방법으로 2·7동남동녀를 물색, 첨침시키는 관심이 일제 때까지도 있었다.
이 같은 행위를 ‘웃방드린다’했고, 슈나미보이나 슈나미걸을 ‘웃방아기’라 불렀던 것이다.
선조때 학자 이수광이 슈나미티즘의 한 사례를 적어 남기고 있는데, 포천에 살았던 참봉벼슬의 백인웅이란 이는 노후에 14~15세 되는 종딸을 1~2년 만에 번갈아 동침함으로써 구십이 넘도록 동안과 젖아기 같은 피부를 지닐 수 있었다고 했다.
지금 외국이나 한국에는 남녀노소없이 피부를 맞대고 마사지를 하고 있는데 이 슈나미즘의 현대판인가 싶다.
한데 더 나아가 어린 청소년이 성매매를 위해 SNS를 통해 “조건(만남)하실 분 연락주세요”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일부 악마들이 10대 소녀를 꼬득여 ‘피임약’을 먹여가며 ‘성매매’를 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이집트의 성녀 마리아’는 354년경 이집트에서 태어났다. 12살 때 집에서 나온 그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17년간 창녀로 살았다. 31세가 되던해, 그녀는 성스러운 십자가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것을 보고 그들과 함께 배애 올랐다.
그들을 따라나선 이유는 순례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몸음 팔며 좀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건너가서도 순례자들을 유혹하며 돈을 받는 생활방식을 계속해 나갔다.
얼마 후 그녀는 예루살렘 주님의 거룩한 무덤 성당에 들어가려 했지만, 보이지 않는 신비스러운 힘이 그녀의 뒤를 잡아당겨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에 그녀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자신의 불결한 생활 때문이라 양심의 가책을 느껴 성당 밖에 걸려 있던 성모 마리아 이콘을 보면서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세상을 떠나 사막으로 들어가 그동안 죄를 뉘우치고 참회하며, 고행자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런 다음 다시 성당에 들어가려고 하자, 이번에는 아무런 제지도 느낄 수 없었다.
그녀는 거룩한 십자가 유물에 존경을 표한 후, 앞서 자신이 기도했던 이콘 앞에 돌아가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할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요르단을 가로질러 요한 세례자가 살았던 광야 즉 예수가 세례 받은 곳으로 가 영광스러운 휴식을 찾아라”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그 즉시 광야로 들어가 이후 47년을 요한 세례자처럼, 야생의 열매를 먹으며 속죄의 삶을 살았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수사인 성조시마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조시마는 해마다 사순기가 오면 요르단 광야에서 은둔하며 기도생활을 했다.
그때 그는 그곳에서 무척이나 충격적 모습의 마리아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녀는 완전히 벗고 있었고 머리는 길고 엉망으로 헝클어져 사람의 모습이라 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조시마에게 자신의 몸을 덮기 위해 그의 망토를 던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그간의 삶에 대해 조시마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게 성 목요일에 성체를 모셔올 수 있는지 물었고, 조시마는 성체를 모셔와 영해 주었다.
조시마는 그녀의 진실된 마음과 생활을 이해하고 이 참회의 여인에게 다음해 성 목요일에 다시 성체를 모시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이듬해 431년경 조시마가 돌아왔을 때 마리아는 죽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시신은 부패하지 않았다. 조시마는 그녀를 정중히 묻어주고 자신의 수도원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이 이야기는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예루살렘의 총대주교 성 프르로니우스(634 ~638)가 처음으로 글로 기록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를 보면 성매매(성을 사고 판 사람)자들이 죄인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21세기다. 나이어린 동남동녀의 기를 받아 장수하고자 한다면 야만인이다.
솔직이 말하면 성을 즐기는 짓이므로, 이젠 의학을 믿고 청소년 지킴이가 돼야 한다.
고 운 석 <시인 >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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