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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산림 복구를 위해 매년 엄청난 금액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가운데, 처음부터 산림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았다면 들이지 않아도 될 예산이라는 평가다.

▶순천만의 잡초인 양미역취

양미역취의 주요 서식지인 순천만 인근의 동천 하구는, 축구장 면적의 5배인 3만 5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인근 부지가 양미역취로 뒤덮여 있다.

최대 3m까지, 빽빽하게 자라나는 양미역취 탓에 주변 식물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순천환경운동연합회 관계자는 “ 이 식물은 뿌리로 번식하고, 또 꽃씨가 또 번식하기 때문에 굉장히 번식력이 강해가지고 갈대라든지 쑥부쟁이 등 토종 식물의 번식과 성장을 억제하고 고사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일대를 양미역취 천지로 만든 건 다름 아닌 순천시로서 지난 2008년, 경관 조성용으로 외래종인 양미역취를 들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생태계 교란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제는 반대로 양미역취를 제거하기 위해 벌써 십여 년째 매년 수천만 원씩 쓰고 있는 실정이다.

▶광양의 칡 덩쿨

생태계를 말아 벅는 양미역취

광양의 한 야산. 제멋대로 자라난 칡덩굴이 도로 인근의 울타리와 표지판들을 휘감고 있다.

칡은 황폐해진 땅에서 왕성하게 자라나고 있어서 최근 전남 산림 문제에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라남도가 칡덩굴 제거 사업에 쏟은 예산은 99억이며, 예산은 매년 늘어나 5년 만에 배 이상 증가했다.

산지 난개발로 인해 대지가 매년 급격하게 황폐해져 칡을 제외한 다른 식물들은 사실상 자랄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는 탓이다.

지금 나무 하나 키우는 데 1~2년 키우는 게 아니고 10년, 20년, 30년 키우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정책이라는 것이다”고 말한다.

산지 훼손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지난해 말, 뒤늦게 산림 복구와 대체산림 조성비용을 부과하고 산지 개발 허가 기준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렇게 전라남도는 잡초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사이에 화순에서도 서서히 인간 잡초의 제거가 필요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인간 잡초들이 제거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칡뿌리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그것이다. 얼마 전 칡뿌리 제거하기위한 근사미 작전으로서 몸통 보다는 손발을 짜르는 작업이 시작된 것 같다.

잡초의 줄기에 근사미를 주사하면, 서서히 그 약효는 뿌리를 고사 시키고 잡초 전체가 고사되는 것이다. 화순군의 고질적인 잡초들이 서서히 제거되는 시점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칡뿌리는 계속 영양분을 보충해도 계속 요구하면서 땅을 황폐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결국 꼬리가 길면 밟히듯이 칡덩쿨이 길어지면, 뿌리가 죽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