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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먹구름 | 광주상의,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19포인트 하락한 87
제조업체 63% “매출 부진”…기업 3곳 중 2곳 “채용 계획 없다”
| | | 입력시간 : 2019. 07.17. 00:00 |   |
지역 제조업체들이 경기전망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2분기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던 기업들은 3분기에 먹구름이 잔뜩한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42% 끌어올렸던 경기지수를 3분기에 19% 끌어내리며 비관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15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1일까지 광주지역 제조업체 134개 사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106)보다 19포인트 하락한 87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전망 64에서, 2분기 106으로, 42포인트 상승했다가, 3분기에 다시 1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위축된 것은 내수 침체와 대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2분기에 호전된 완성차 생산이 휴가와 노사 임단협 등의 영향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광주상의는 분석했다. 이어 대기업의 가전 발주 물량 또한 예년 대비 감소세에 있는 점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100)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3분기 전망을 어둡게 봤다.
자동차 부품(75→89)은 기아차 신차 셀토스 양산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 노사 임단협 리스크 등이 체감경기에 반영됐다. 기계(123→94)는 미·중 무역 긴장 지속과 국내 투자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고, 철강·금속가공(89→69)은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침체와 저가 제품과의 경쟁 과다, 화학·고무·플라스틱(113→80)은 수주 감소와 안전규제 강화, 식음료(154→75)는 내수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경기 악화 요인으로 들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에 대해 63.4%가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한 매출(수출)부진’을 꼽았다. 이어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23.1%), ‘자금확보 애로’(7.5%) 순이었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66.4%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유(중복 응답)는 ‘현재 인력으로 충분’(66.3%),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31.5%),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24.7%) 등을 꼽았다.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3.6%로, 전분기(26.2%)보다 높아졌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에 대해서는 ‘판매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51.1%),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저하’(33.3%), ‘금융권의 까다롭고 복잡한 심사 절차’(11.1%) 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가 더해져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불안요인 해소와 기업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효과적이고 적시성 있는 정책으로 내수와 수출이 타격받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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