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구의 중국 이야기]공자가 내린 평가 등 2편 | ◆[강원구박사의 閑談]늑장을 부린 재상(宰相), 여이간(呂夷簡)
| | | 입력시간 : 2019. 08.09. 00:00 |   |
◆[강원구의 중국 이야기]공자가 내린 평가
줄곧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노나라는 숱한 백성들이 이웃나라로 끌려가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소리도 못했다. 그후 노나라가 어느 정도 강해지자 그 동안 빼앗겼던 백성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이런 법령을 내렸다.
무릇 제후국에서 하인 노릇을 하고 있는 노나라 사람들을 사오는 자에게는 상금을 준다. 그 소식을 들은 자공(子貢)이 제후국으로 달려가 노나라 사람 몇 명을 사왔다. 나라에서는 그가 첫 번째로 노나라 사람을 사왔기 때문에 그에게 상금을 푸짐하게 하사했다. 한데 그는 점잖게 사양했다. 제 딴에는 성인다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 모양이었다.
그러자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
자공, 자네가 잘못했네. 지금 노나라에는 부유한 사람이 적고 가난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상금을 타간다 해서 결코 해될 것은 없네. 또한 첫 사람이 상금을 받지 않으면 앞으로 누구도 제후국으로 가 노나라 하인들을 사오는 모험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네. 자신만의 명예를 생각하는 사람은 성인이 아니지.
어느 날 자로(子路)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구해주었다. 물에 빠졌던 사람은 감동된 나머지 귀중한 황소 한 마리를 자로에게 선물했는데 자로는 두말도 하지 않고 얼른 황소를 끌고 갔다.
공자는 매우 기뻐하며 자로를 칭찬하였다.
이제 노나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진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구해 줄 것이오.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강원구박사의 閑談]늑장을 부린 재상(宰相), 여이간(呂夷簡)
공자(孔子)가 아들 리(鯉)에게 이렇게 말했다. “시(詩)를 배우고 읽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무슨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인가! 시를 모르면 리더로서의 말을 갖출 수 없다는 뜻이다. 목표를 이루려면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이 때 시(詩)가 가진 감성적(感性的) 언어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당시 300수를 줄줄 외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항상 말을 주고받을 때, 시를 인용(引用)하여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시로 말하다보면 느긋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중병을 앓게 된 송(宋)나라 인종(仁宗)은 오랫동안 나라 일을 돌보지 못했으나, 어느 날 병(病)이 조금 나아지는 기미(機微)가 보이자, 황제(皇帝)는 급히 재상 여이간(呂夷簡)을 조정으로 불러 들였다. 여이간은 느릿느릿 늑장을 부리며 한참 후에야 비로소 대궐로 나서게 되었는데, 하인들이 되려 마음이 더 급해서 걸음을 재촉했다.
"나리, 이렇게 늦게 가시다간 곤욕을 치르시겠습니다. 빨리 걸으시죠."
"음, 괜찮아." 여이간은 여전히 태평스럽게, 느릿느릿 걸음을 옮겨 놓았다.
그가 조정에 들어서자 과연 황제가 늦게 도착한 일부터 문책을 하였다.
"병이 나아져 그대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경은 왜 이렇게 늦었소?"
여이간이 여유있게 대답했다. "전하(殿下)께서 몸져누우신 바람에 조정의 안팎이 우울(憂鬱)한 기분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때에 신하(臣下)를 부르셨으니, 신하가 황급(遑急)히 조정으로 달려올 경우 민심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황제는 그의 깊은 생각에 탄복(坦腹)해마지 않았다.
/강원구<한주문화교류회 중앙회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무료광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