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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에 대한 조사에서 1위로 나온 것이 빨리 먹는다, 2위가 게 눈 감추듯 먹는다, 3위가 눈 깜작할 사이에 먹는다는 것이다.

물론 2위와 3위는 농담이고, 그만큼 빨리 먹는 습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짜게 먹는다, 맵게 먹는다, 뜨겁게 먹는다 등으로 대체로 건강에 이롭지 않은 습관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습관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고 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들이 생기는 주요 원인으로 ‘생활 습관’을 꼽는데, 특히 잘못된 식습관은 인체 주요 장기에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일례로 노인들은 음식을 빨리 먹으면 사레가 들리는 일이 많은데 이것이 자주 반복되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어서 음식물을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개인마다 다양한 식습관이 있지만 그래도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식습관 4가지가 있다.

영혼까지 건강해진다는 ‘SOUL 식사법’이 그것이다. 영혼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OUL에서 창안한 것인데, ‘small,’ ‘one by one,’ ‘unit,’ ‘less’를 뜻한다.

‘small’은 작게 먹는 습관을 말한다. 입 안에 넣는 음식물의 부피를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미국 예방 의학 저널’에 실린 한 논문에서 음식을 큰 그릇에 담고 큰 숟가락을 사용하게 되면 평소보다 57% 이상 더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무래도 음식을 크게 떠서 먹다보면 입 안 가득 음식물이 차게 되고 제대로 씹지 못하고 삼키게 되는데, 이런 습관이 과식을 부르고 만성 소화불량에서 심각한 암으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one by one’은 한 번에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습관을 말합니다. 우리의 한식이 건강에 좋은 음식이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입 안에 밥을 넣고 반찬을 이것저것 넣다보면 항상 비빔밥이 된다.

짜면 밥을 더 넣고 싱거우면 반찬을 더 넣고 음식이 가득차면 국물 떠먹고 하면서 음식물을 빨리 그리고 많이 삼키게 되는데, 한 번에 한 가지만 먹게 되면 자극적인 음식을 적게 먹을 수 있고 오래 씹으면서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다이어트 식사가 되는 셈이다.

‘unit’은 통째로 먹는 것을 말한다. 견과류나 껍질째 먹는 과일 심지어 멸치 등과 같이 통째로 먹는 자연식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자연이 주는 영양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통식품’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한다.

‘less’는 적게 먹는 것을 말한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은 중년의 나이에 동물성 단백질에서 칼로리를 20% 이상 섭취한 사람은 10% 이하의 칼로리를 얻는 사람보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무려 4배나 높다고 했다.

나이가 들수록 지나치게 육식을 좋아하는 습관도 고쳐야겠다. 소금이나 설탕도 마찬가지구요 모든 영양소들도 과식이나 편식을 멀리해야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지요? 영혼까지 건강해지는 ‘SOUL 식사법’으로 더욱 건강해지시기 바랑다.

건강한 쉼이 행복을 부른다!

/<쉼바람박사 철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