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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적은 양으로 유기체 내에서 기능장애를 일으키게 하는 물질”을 의미하며 여기에서 사용되는 양은 정확하진 않지만 많고 적음으로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소금의 1일 성인기준 5~8g 정도가 적당하지만 200g이상 섭취시 위험할 수 있다.

항암제 역시 그 사용량에 따라 독극물이 될 수도 있어서 암(종양세포)을 제거하는 일종의 세포 독극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 사용이 과도한 경우 일반세포도 손상시킬 수 있음으로 무엇보다 사용량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독극물은 독성마다 나타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직접 암세포를 파괴하기도 하지만 체내 효소기능을 방해하여 체내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또한 코나 입으로 흡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피부에 닿아 독성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독성물질로 우선 비소가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독살용으로 사용된 고전적인 독성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대략 100mg 정도를 섭취하게 되면 사망에 이른다. 비소는 맛이 없고 향이 나지 않으며 알코올에 잘 녹는다. 이런 특성으로 과거 술에 타서 독살을 기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검이 있어서 다 밝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미량의 비소는 백혈병이나 매독의 치료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시안화칼륨이 있다. 우리에게는 청산가리로 익히 알려진 독극물로 구강을 통해 위로 유입시 위산과 반응하여 치명적인 독성으로 변한다. 세포의 호흡이 불가능하게 되어 사망에 이른다.

살구씨나 아몬드에 극소량이 포함되어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다량 아몬드나 살구씨를 먹게 되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테트로도톡신이 있다. 복어의 독으로 유명한 독극물이다. 복어의 내장, 간, 생식기, 피부에 포함되어 있다. 보통 복어 1마리에 포함된 테트로도톡신은 성인 33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독이 함유되어 있다.

독소가 체내유입시 거동이 불가능해지고 의식소실, 심장박동이 약해지고 자가호흡이 불가능해지는데 이는 독소가 신경세포의 나트륨 통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호흡기로 호흡은 조절하고 수액 통해 영양공급시 사망은 피할 수 있다. 리신은 맹독성 물질로 피마자라고 불리는 아주까리의 씨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성인의 경우 0.5mg정도로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섭취 시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독의 경우 장기와 순환기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사망에 이르는데 구강섭취나 호흡시 위험하며 피부를 통해 주입시 더욱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이 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물질 중 가장 독성이 높은 물질로 1g으로 100만명 정도 살상이 가능하며 130g으로 70억 인구를 살생할 수 있다. 아주 미량 0.1㎍으로도 치명적이며 그 독성을 이용하여 주로 얼굴의 주름 만드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성형미용수술에도 사용되고 있다.

독소는 식중독 증상을 유발시켜 신경과 근육의 장애, 온몸의 마비, 호흡근육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꿀에 종종 보툴리눔 톡신이 포함되어 있어서 영아에게는 가급적 꿀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보툴리눔 독소는 과도하게 형성된 근육에 주사해 근육위축을 유발시켜 갸름하게 하고 종아리 알통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편두통, 만성통증, 중풍의 재활치료 등에 사용된다.

근육이완작용을 이용하여 눈가의 근육떨림이나 눈꺼풀 경련 치료를 시작으로 1980년대에는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되는 신경근육질환에 사용되었다. 특히 표정을 지을 때 생기는 주름인 표정주름에 더욱 효과적이며 이마, 눈가, 미간, 콧등, 입술의 주름, 목세로주름과 같은 표정주름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나 미리 자리잡고 있는 고정주름에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류재문프로필: 서영대학교 겸임교수 중국해부연수팀장 Tel.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