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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지난 7월 첫걸음을 뗐다.하지만 아직 시민들이 체감할 만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담론보단 지역화폐 통합 같은 경제통합을 우선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에만 1조 1백억원의 카드가 발행될 만큼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생카드.1달이면 1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광주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시민들은 타지역은 차치하더라도 전남에서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전남도 지역까지는 쓰면 좋지 않으냐는 생각이지만 시민들의 바람은 당장 이뤄지기 어렵다.국비와 시비를 매칭해 지원하는 사업이다보니 발행지역이 통합돼야 사용지역도 통합할 수 있고, 지역자본의 역외유출 방지라는 상생카드 발행취지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여기에 전남은 현재 도단위 상품권이 없고, 시군별로 지폐형, 모바일형, 카드형 등으로 각기 다른 형태로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어 운영방식의 통합과 시스템 개발 등의 행정 절차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같이 하려면은 국비가 지원되는 행안부와 협의가 이뤄져야 하고 지역민의 동의나 또 소상공인들의 공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경상남도와 부산 울산은 지난 9월부터 5% 할인되는 부울경메가시티상품권을 발행해 판매를 완료하기도 했다.메가시티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부울경은 이를 통해 시도민이 경제 공동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행정 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의 완성을 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통합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광주*전남도 지역 화폐 통합이라는 경제 통합을 이제부터라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