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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식용 곤충이 최고의 식량...농가 효자(2) | UN 보고서, 식량 보고 지목...온실가스 배출↓ 단백질·미네랄↑
| | | 입력시간 : 2022. 01.30. 00:00 |   |
◆전남 곤충잠업연구소가 개발해 선보인 곤충 활용 시제품 이런 육고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곤충이 부상했다. 유엔은 곤충이 미래 단백질 식량의 보고로 지목하고 새로운 식품 탄생을 알렸다. 특히 식용 곤충은 낮은 온실가스 배출로 친환경적이면서 높은 단백질과 미네랄로 인류 미래 식량보고로 평가 했다.
유엔보고서 이후 각국은 곤충 산업에 눈을 돌린다. 결과는 긍정적이다. 우선 곤충 사육은 사료가 적게 든다. 단백질 1㎏ 생산시 가축은 10㎏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곤충은 1㎏만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온실 가스 배출량은 2천850:1, 물사용량은 1천500:1로 경제적·환경적 가치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곤충이 우세하다. "곤충을 먹는다는 혐오감만 없앨 수 있다면 미래 식량 대안으로 최적이다"는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국내 현주소와 과제
유엔보고서 이후 2012년부터 세계 각국은 식용곤충 사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고 곤충 산업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천30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매년 시장 규모는 40%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식용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곤충 햄버거나 대체 음료등에서 소고기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맛의 혁명을 이뤄내고 있다. 미국인의 경우는 72%가 곤충식용을 할 수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곤충에 대한 혐오감이 현저히 줄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현실은 어떨까. 농림 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곤충 산업은 2011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산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곤충 산업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해 2015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다. 사육 농가 또한 2015년 724개소에서 2017년 2천135개소로 증가했고 지난해말 기준 5천개소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욕 곤충과 의약용 재배농가는 약 5.6배 증가 했다.
2018년 기준 국내 곤충 시장 규모는 약 1천431억원 규모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애완용 곤충이 주류로 온라인 시장에서 490억원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 식용곤충으로 규정된 7종 메뚜기, 누에 번데기. 백강잠, 쌍별 귀뚜라미, 갈색 거저리, 흰점박이 꽃무지, 장수 풍뎅이등도 1천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중견 식용곤충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연세대 병원과 농촌진흥청 연구팀이 암환자 식단을 개발해 면역력을 개선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장 각광받는 분야중 하나가 사료용 곤충이다. 동애등에를 비롯해 거저리, 귀꾸라미, 메뚜기, 번데기 등을 활용해 동물성 사료개발이 진행중이다. 애완동물 사육이 늘면서 애완동물 사료(170억)도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다만 기존사료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어 생산가격인하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곤충 산업은 초기 단계로 하기에 따라서 새로운 전략산업이 될 수도 아니면 반짝하다 사라지는 사양 산업이 될 수도 있는 기로에 선 상황이라는 것이 사육농가와 업계의 진단이다.
◆곤충이 미래 식량 부족 대안이 되려면
곤충산업도 엄연한 4차 산업의 범주에 들어섰다. 어떻게 하면 자동화와 기계화를 통해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가가 성공의 관건이다. 곤충 사업도 국내 농가의 고령화로 ICT 기반의 자동화 사육이 필수적 경쟁 요소로 등장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AI와 빅데이터 및 로봇을 활용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오는 2027년까지 자동화된 시설에서 연간 수백만 톤의 곤충 식량과 사료를 생산해 전 세계 식품·사료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경쟁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 케일이 충북 오송에 자동화 사육시설과 과 경북 안동에 소재 가공분야를 완공해 경쟁 체제를 구축한 것이 좋은 예다. 미래 곤충 산업의 사활은 결국 스타성 있는 상품개발에 있다. 곤충 상품을 개발해 곤충 식품의 혐오감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삼제품 같은 건강식품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곤충을 활용한 식품과 화장품,사료등이 개발돼 소비자를 찾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곤충 산업은 도입 단계다. 다양한 소재를 추출하고 가공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중이다. 곤충 산업의 성패도 결국은 가격 경쟁력에 달려있다. 전남 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김성연 연구사는 "곤충 사료나 식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문제다"고 진단하고 "어떻게 하면 생산단가를 낮출 것인지 고민할 때"라고 한다.
김 연구사는 "곤충 산업을 친환경 대체 동물성 자원이나 고기능성 단백질원으로 인식해 생생산과 유통. 소비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곤충 산업은 미래 식량부족을 대비하는 식량안보 차원의 문제다. 4차 산업시대 특성상 곤충 산업도 한번 경쟁에서 밀리면 따라잡기 어려운 시장이다. 곤충 산업이 우리 농촌을 되살리는 산업이 되려면 우리가 가진 ICT기술과 고급 인력이 협력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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