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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성 화순농협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농기계수리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화순농협은 3월을 ‘소형농기계 집중 수리기간’으로 정하고 ‘조합원 소형농기계 봄철 무상 수리 순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고장난 농기계를 보며 ‘어떻게 고쳐야 하나’ 한숨짓는 조합원들의 애타는 마음을 외면하지 못해서이다.

화순농협에 따르면, 화순읍에 73개, 이서면에 10개 등 순회 봉사팀이 찾아가야 하는 마을만 83개, 그 현장에 조준성 조합장이 직접뛰고 있다.

순회봉사를 시작하기 전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수리신청만 169건, 하지만 한 사람이 두세개 이상의 농기계를 가져오다보니 수백 건이 넘은 지경이다.

농기계수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지만 저녁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조 조합장이 농기계 수리현장에 함께 하는 것은 화순농협 조합장에 당선되기 전 화순위탁영농의 대표를 맡아 수십만평 논농사를 짓던 경험의 농민이었기 때문이다. 조합장에 당선되면서 뒷전으로 물러났지만 그는 타고난 농사꾼이다.

조 조합장은 위탁영농 대표 시절, 농사철이 되면 어둠이 걷히기도 전에 논으로 나가 한밤중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수리센터에 맡겨지는 시간을 아끼려 트랙터며 이앙기 등 대,소형 농기계도 직접 수리했다.

그래서 예초기며 경운기 등 소형농기계 수리도 어렵지 않다. 조준성 조합장은 농사철을 앞두고 고장 난 농기계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기에 직원들과 함께 농기계 수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조 조합장은 3년 전 취임이후부터 “농협의 존재 이유는 농민이다” 는 자부심으로 탄생시킨 본인으로서, 농업과 농촌이 대우받고 농업인 조합원이 대우받는, 농협의 정체성을 정확히 인식하는 화순농협. 나아가 지역사회와 고객에게는 정직함으로 신뢰를 얻는 화순농협,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현장중심. 지역밀착형 혁신농협을 위한 화순농협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는 야무진 포부를 밝힌바 있다.

또 “앞으로도 우리 화순농협의 본질과 정체성을 농업 농촌 그리고 지역사회 속에서 찾아가는 일을 직원들과 함께 하겠으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농업인에게 더욱 다가가는 화순농협이 될 것이다” 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