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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극계 성폭력 의혹.. "좋은 배역 줄게" | | | 입력시간 : 2022. 06.30. 08:21 |   |
광주 연극계에서 성폭력 의혹이 일고 있다.
극단 관계자들이 배우들에게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더 하고 있다.
'빨간색 프라이드', '공중전화'..
7년동안 연극 배우 활동을 해온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일기장에 쓴 문구들 이다.
이 여성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7월까지 극단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극단 대표, 연출가, 그리고 배우.
회식 자리에서 신체 부위를 더듬고 잠이 든 피해자를 깨워 강제 간음을 했다고 호소한다.
피해자 "대표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를.. 허벅지를 만지고 게스트 룸에서 자고 있던 저를 깨워서 자기 방으로 데려가서 그렇게 성폭행을 했어요."
대표와 연출을 맡고 있었던 가해자들은 '좋은 배역을 주겠다'며 회유를 반복했고, 피해자들은 연극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터라 당시엔 성폭력 사실을 폭로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결국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준비하던 공연을 모두 포기한 뒤 연극계를 떠났다.
이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원형 탈모, 무기력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내가 겪은 폭력을 이야기해야 하나 그때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에는 연극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말하기 힘들었는데 자책감이 너무 심하게 들더라고요.."
여성 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연극계 성폭력 범죄가 사라질 수 있도록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수지 / 변호사 "당시의 특징을 보면 연극계에 막 발을 들였던 20살이 갓 넘은 그런 사회 초년생들에 대한 범죄입니다."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연극 관계자는 성폭력 사실에 대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고, 피해자 측은 가해자들을 상습강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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