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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에서 지난 7월 8일자로 인사 발령된 신임 읍,면장 취임식이 잇따라 열린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화순읍장과 한천면장 취임식이 열렸고, 14일에는 춘양면장과 이서면장, 19일에는 백아면장 취임식을 끝으로 8일자 인사 단행한 읍면장은 일단 마쳤다.

그러나 20일자로 인사 발령한 도곡면장이 25일 오후 경에 있을 예정인 가운데 모든 취임식은 마치게 된다.

읍, 면장 취임식이 열렸던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8년여 만이다. 새로운 읍·면장이 부임할 때마다 관행적으로 열리던 취임식은 구충곤 군수 재임시에 사라졌다.

그것은 읍,면장에게 그 지위와 책임에 대해 등한시 했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사실상 취임식 부활은 “읍·면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자리만 지킨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복규 군수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구 군수는 취임시 부터 “주민들이 읍·면장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언제 바뀌었는지도 모를 만큼 읍·면장의 존재감이 약해졌다”며 “읍·면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취임식을 열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구 군수의 격려사의 대부분은 군수와 해당지역과의 인연, 군정운영방향과 포부, 화순발전을 위한 구상과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다.

곧 앞으로 군정에 대한 나아갈 방향을 읍,면민 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행정으로 주민들이 알 권리를 충족 시켜주는 방법이다.

구 군수는 격려사에서 “군민이 화순의 주인이다”고 말한다.

구복규 군수가 이렇게 취임식을 하게 함으로서 취임한 읍면장의 사기는 높아질 것이며, 특히 운동화 선물은 “주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라”는 주문이자 일종의 명령인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감격한 나머지 눈시울을 적시는 읍,면장도 있었다.

지금까지는 인사발령에 따라서 움직이는 행정적 절차에 있었지만 취임식을 함으로서, 또 그 자리에서 운동화를 선물 함으로서 취임한 읍,면장들은 “주민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는 새로운 각오과 결단이 생겼을 것이다

정말 구복규 군수 다운 발상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