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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주말을 이용해 벌초를 하러 일찍 고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구슬땀을 흘리며 조상의 묘가 있는 산등성이에 오르면 기분도 상쾌해진다. 하지만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준비 없이 벌초에 나섰다가는 벌과 뱀 등에 물리거나 예초기 사용에 서툴러 부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벌초 갈 때 향수는 금물

벌초를 하러 산에 오를 때는 밝은 계통의 복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등도 금물이다. 낫이나 예초기를 사용할 때도 산소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다면 그 일대는 남겨놓고 풀을 깎는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일단 멀리 벗어나는 게 안전하다. 한두 마리가 날아올 때는 놀라지 말고 천천히 피하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만일 벌에 쏘였다면 쏘인 부위는 비눗물 등으로 깨끗이 씻어주고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하면 좋다. 수풀에서 뱀을 만날 수도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등산화 같은 튼튼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수풀에서 전염될 수 있는 유행성 출혈 열이나 쓰쓰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소매의 옷을 입어야 한다. 풀밭에 눕거나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작업 후에는 반드시 목욕하고 입은 옷은 벗어 세탁한다.

◆이동 땐 예초기 엔진 끄도록

벌초를 할 때 예초기를 사용한다면 먼저 작업반경 내에 다른 사람이 서 있지 않나 확인해야 한다. 예초기는 반드시 양손으로 잡고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며 이동한다. 작업시에는 예초기의 칼날이 돌이나 비석, 철사, 빈 깡통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도록 한다.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칼날에 안전커버를 씌우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