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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전남도당 내부 문제를 폭로한 김유승 도당 사무처장을 징계하기로 하면서 당내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남도당 특별감사를 거쳐 김유승 사무처장을 인사위원회에 징계,문책 요구하기로 의결했는데 이에대해 김 처장은 "내부고발자보호법도 모르는 민주당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재심 신청이나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사무처장은 도당 예산 부적정 집행 등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고, 신정훈 도당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중앙당에 당무감사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의 예산 갑질과 사당화 주장과 관련된 중앙당의 당무감사 결과가 최근 발표된 가운데 이 문제를 제기했던 사무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신정훈(나주·화순) 전남도당 위원장의 갑질 문제를 제기했던 전남도당 사무처장 A씨는 13일 오전 본인의 SNS에 '사직서를 제출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당무감사원이 나에 대한 징계를 인사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유는 내부 문제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것"이라며 "내부고발자보호법도 모르는 우리당(민주당)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6명이나 실무자를 꾸려 당무감사를 벌였음에도 딱 하나 문제 삼은 게 SNS에 글을 올렸기에 당의 품위 훼손이란다"면서 "내가 부당한 전보조치를 당하지 않을 방법이 뭐가 있나. 자위권 발동 조처를 징계 명분으로 삼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이, 당이 싫으면 내가 떠나야지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위원장은 본인이 많이 억울하겠으나 회계 책임자 입장에선 배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기에 더 조심할 수밖에 없는거다"고 사직의 의사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당의 윤리강령,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조항좀 읽어보길 바란다"며 "저의 일로 당에 걱정과 근심을 끼쳐 죄송하다. 이유가 어쨌던 한 번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사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당무감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나는 당무감사에서 징계위에 회부된 건이 한 건도 없다"며 "나는 A씨가 부적절한 내용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외부에 알린 내용을 토대로 징계위에 회부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A씨가 당무감사 결과를 잘못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처장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조만간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좋지 않은 방식으로 당내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당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더 발전하는 전남도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1일 본인의 SNS에 '전남도당의 1인 사당화를 막기 위한 충정'이란 제목의 글에서 신 위원장의 예산 갑질과 1인 사당화를 주장했고, 신 위원장은 다음날 성명을 통해 A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민주당은 15일여간의 당무감사를 진행, A씨를 품위 훼손으로 징계위에 회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