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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은 최근 9천 300여만 원을 들여 화순읍 시가지 가로수 757주에 대한 가지치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열린 화순군의회 제262회 임시회 산림과 올해 추진실적 보고에서 의원들은 단풍철 가로수 가지치기가 마치 닭발 모양이 되어 닭발 가지치라고 지적했다.

류종옥 의원은 가로수로 인한 일부 주민 민원이 있을 수 있지만 단풍철 가로수 가지치기로 많은 주민들이 도심에서 누려야 할 정취와 가을의 여유를 빼앗겼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지숙 의원은 산림청이 지난 2022년 내놓은 가로수 가지치기 매뉴얼을 예로 들며 “산림청도 가로수 가지치기 할때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차단 등을 이유로 도심 속에서 나무를 보호하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도 전선 등 공작물이 없는 경우 가지치기를 지양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한쪽에선 수십억을 들여 나무를 식재하고 한쪽에선 강력한 전정이 진행된다”며 “화순읍 전역에서 가지치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은행나무가 이미 수형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약전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순읍 주민들이 사진을 많이 올린다”며 “가로수를 보고 가을의 정취를 느낀다는 글이 많다”고 화순군의 마구잡이식의 가지치기를 비판했다. 실제로 화순군은 올해 탄소 저감을 위한 녹색 도시숲 조성에 6억 7천여만 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억원을 들여 한쪽에선 나무를 심고 한쪽에선 1억원을 들여 가지치기에 나서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 했다.

화순읍 가로수 가지치기와 관련해 화순군 관계자는 “은행나무 열매와 상가 간판을 가로수가 가린다는 민원 등이 많아 가지치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