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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의회(의장 하성동)는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화순군 폐광대책위원회가 추진한 ‘화순탄광 갱도 침수 반대 및 국비 지원 촉구 서명운동’을 통해 받은 15,404명의 서명부를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류영길, 전라남도의회 류기준 의원, 화순군의회 정연지, 김지숙, 류종옥 의원과 주민대표 등 15명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하여 서명부를 직접 전달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류영길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갱내 시설물 철거계획과 부지매입비 국비지원에 대해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며, “정부에서는 15,404명 화순군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우리 지역 후손들에게 윤택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주민대표로 참석한 화순군 폐광대책위원회 박연 위원장을 비롯한 정철진 사무국장, 광산발전위원회 김창식 위원장은 그간 지역민들이 받았던 고통과 설움을 토로하며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박연 위원장은 화순광업소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대해 “지역 주민 모두는 죽을 각오를 하고 집회를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느끼고 살았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화순군민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일치 단결하여 끝까지 싸워나겠다”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양정식 과장은 “갱내 시설물 철거 계획 수립 예정이고, 폐광 갱도 활용 전략 수립용역에 화순 탄광도 포함된다”고 밝히며, 정부에서는 주민들이 피해받지 않도록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화순군의회 김지숙 의원은 “갱내 시설물 철거와 폐광 갱도 활용 전략 수립용역이 추진된다면 갱도 유지기간을 더 오래 유지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과 함께 군민들이 믿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과거 해왔던 폐광 방식과 선례를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지역민들이 수용하기 어렵다. 폐광 방식에 대한 새로운 방안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순군의회 정연지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광해개항조사 및 종합복구대책 수립 용역 중간 보고 이후 변화된 게 있느냐”고 꼬집으며, “복구 처리에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이어 18일에는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을 연달아 방문해 서명부 전달과 함께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했다.

전라남도의회 류기준 의원은 “정부는 폐광 과정에서 물채움만을 우선시하고 기관마다 서로 책임 전가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주민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심리적인 피해는 수치로 책정하기 힘들 정도인데, 이 점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지역주민의 정서를 고려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시설물 등 철거 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철재 시설물을 제외하고, 기계류, 기자재 등은 철거 및 반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며, “지자체가 참여하는 폐시설물 합동조사를 기반으로 철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순군의회는 19일 제265회 임시회를 열고, 폐광대책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4일 갱도 현장방문을 할 계획이며,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또한 갱내시설물 철거범위 확정 등 합동조사를 위해 23일~25일 화순광업소 방문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 1월 10일 제288회 전라남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에서

‘화순탄광 갱도 침수 반대 및 국비 지원 촉구’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여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등의 관계부처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