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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최초로 광주 동구에 노인건강증진조례가 제정된다. 동구는 27일 ‘노령화시대를 맞아 노인건강 증진 및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노인건강조례를 조만간 입법예고와 의회 심의를 거쳐 11월말쯤 공포할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례안이 확정되면 동구 노인들은 앞으로 그 동안의 행정적 지원 차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벗어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도적으로 뒷받침받는 법적 효력을 얻는 것은 물론 치매, 만성퇴행성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의탁 노인들의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총 6장 제20조로 구성된 조례안의 전문은 조례취지, 노인건강의 중요성 및 비젼, 사명 본문에는 조례목적, 동구청 및 동구민의 책무, 노인의 권리와 의무,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추진기구, 노인건강 조사연구, 평가 등을 담고 있다.

이번에 제정될 노인건강조례안에 규정된 구체적인 노인건강증진 사업을 살펴보면 ▲보건교육 및 건강상담 ▲구강보건 및 영양개선사업 ▲금연, 절주, 운동 등 건강생활실천사업 ▲자살, 우울증 등 정신보건사업 ▲낙상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 ▲건강증진을 위한 환경조성사업 지원 ▲건강검진 등 노인건강 증진에 필요한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아울러 동구는 신체적·지적·정신적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노인들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치매 등 만성퇴행질환 노인의 등록 및 관리 ▲ 저소득, 독거노인 방문보건 활동 ▲경로당 및 시설 이용 노인 건강관리 ▲지역사회 의료 재활 및 직업 재활 ▲노인환자 가족에 대한 교육 및 상담 ▲의료기관 및 복지기관과의 보건의료 정보제공 및 공유 등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건강조례제정은 동구보건소가 그동안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를 위한 은빛노후관리사업, 경로당 순회진료, 암치료를 위한 대학병원 연계시스템 구축 등 지역 보건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면서 터득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완결판인 셈이다.

특히, 노인건강증진을 최고의 공공의료서비스로 인식하는 선언적 의미를 넘어서는 것으로 이해되는 이번 조례제정으로 앞으로 국·내외적으로 노인건강도시로서의 동구 도시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이번 조례제정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우리 동구의 궁극적 노인복지목표 실현을 위한 힘찬 거보를 내딛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조례제정에 걸맞는 노인복지구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애 동구노인건강조례제정위원장은 ‘이번 조례제정은 민·관·학 등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일궈낸 값진 성과’라고 전제하고 ‘고도로 수련된 의료인력을 활용 이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건강도시조례를 두고 있는 서울 성북구, 원주시, 창원시 등 14곳 자치단체가 노인건강의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데 비해 동구는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동구청은 28일 동구청 3층 상황실에서 동구청장과 조례제정위원장 및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건강조례 제정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조례가 확정, 공포된 이후,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필요시 규칙 등을 제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