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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외 접촉 행보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미국의 구원이 가능하다는 ‘환상’에 기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진숙 후보자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육부 장관을 맡겠다는 사람이 제자 논문의 오탈자까지 그대로 옮긴 사례는 심각한 문제”라며 “대통령이 논문 표절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말고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김 의원은 “보좌진과의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맥락과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언급하긴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이 모스 탄 리버티대 교수와 접견을 추진한 것을 두고는 “대외 행보를 통해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라며 “그 이면에는 미국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깔려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극우 성향 지지층 사이에서 “미국에 충성하면 구해줄 것”이라는 주장이 실제로 퍼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특검과 재판을 거부하는 모습을 두고 “법적 절차를 거부하며 정치적 해결만을 모색해 온 일관된 행보”라며 “정치 선동과 왜곡을 동원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혐의는 국민 다수가 직접 보고 알고 있는 사안이고, 증거도 충분하다”라며 “무죄 가능성이 낮고 사면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 도움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모스 탄 교수 발언은 사실무근이다. 근데 이를 믿고 따르는 건 국가적 망신”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인물로, 최근 들어 여권 인사들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을 향한 공개 비판은 그가 당내에서 맡은 역할과 정치적 입지를 의식한 메시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