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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쇼크’로 공황상태를 연출했던 금융시장이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폭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97포인트(0.68%) 오른 1328.37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급반등세를 보이며 15.60포인트(2.89%) 상승한 554.7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내린 9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국제사회의 대응이 일단 외교적 해결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고위험·고수익 국면 진입=증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선언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위험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수익기회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석에는 미국 등 주변국들이 북한 핵 문제를 군사대응으로 풀기보다는 외교적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기저에 깔려 있다.

◆코스피 1250선 지지 기대=삼성증권도 미국의 대북 무력제재는 중국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며 유엔의 제재결의를 통한 압박이라는 현실적인 시나리오 하에서 코스피지수의 마지노선은 1250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심각한 장외 악재 돌출 이후 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평균 10% 내외선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이를 적용한 코스피지수 단기 저점으로 1250선을 제시했다.

◆“추가 악재…신중한 접근”=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돌발 악재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현대증권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후속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분할 매수가 적절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