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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정부와 국내 교육기관이 발 벗고 나섰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제교육진흥원은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동남아권 국가의 유학·국제교육교류 관계자를 초청해 단기 연수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사업은 한국에 대한 아시아의 관심과 한류열풍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동남아권 국가와의 교육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들을 한국 유학 현지 홍보요원으로 활용해 유학생 유치 확대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실시되는 사업이다.

대상은 한국에 관심이 높고 많은 유학 유학생을 보내고 있는 베트남, 대만, 몽골,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아시아 9개국의 교육부, 대학의 국제교육교류 관계자와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원들이다.

“유출 장학으로부터 유치 장학으로”

유학생 유치는 대학의 국제화 촉진과 우수 해외인적자원 활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물론 산업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전세계 외국 유학생 교육시장은 연간 250만명, 30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2025년께는 7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미국과 영국이 9.11테러의 여파로 비자발급 요건을 강화하고 비싼 교육비로 유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네덜란드나 뉴질랜드, 일본 등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며 미국 유학산업 위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오는 2010년 총 10만명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목표를 발표한 말레이시아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도 “전세계적으로 민간 고등교육 부문이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이제 교육을 더 이상 정부가 혼자 책임지는 단순한 공익 사업으로 볼 게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대학교육협력협회(ACC) 번드 와이처 대표도 “과거 유럽은 교육마케팅을 불결한 것으로 생각해 왔으나 이제는 대학들이 ‘우리가 유치하지 않으면 다른 대학들이 뺏아간다’며 유치경쟁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학생 유치가 엄연한 수출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와 경쟁하는 주변국 일본과 중국도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1983년 유학생 10만명 유치계획을 수립해 매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03년 10만명 목표를 달성한 바 잇으며 중국도 211공정에 진입한 100개 대학을 중심으로 2007년까지 유학생 12만명 유치를 위한 5개년 전략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유학생 수 5만명 까지…‘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

우리 정부도 2004년 오는 2010년까지 국내체류 외국인 유학생 수를 5만 명까지 늘리는 ‘스터디 코리아’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학 등에 유학와 있는 외국인 학생은 2003년 1만2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2000여 명을 기록해 2년 사이에 2배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교육시장 개방과 관련, 김신일 교육부총리도 내정 당시 국회청문회에 참석해 "`유출장학'으로부터 `유치장학'으로 전환해 외국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국내 교육기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해 우리 교육기관들의 해외진출과 유학생 유치에 적극 지원할 생각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외국 유학생 유치는 우리대학의 국제화 더 나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뉴스위크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대학에 한국 대학이 단 한곳도 들지 못한 반면 아시아권에서 일본 5개, 홍콩 3개, 싱가포르 2개 대학이 포함되어 사회적 충격을 준 바 있다.

물론 우리 대학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일층 노력해야 하나 이 평가 지수에는 외국인 학생과 외국인교수 비율이 주요한 평가 기준의 하나로 사용됐다는 점을 볼 때 외국 유학생 유치를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