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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이 개발도상국 등에 지원한 금액이 1만5000원 꼴(15.6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경제부는 2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통계를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해 ODA 지원규모(순지출기준)는 7억 5200만 달러로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2004년 0.06%에서 크게 상승한 0.1%를 나타냈다.

재경부는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에 따른 출연.출자금 납입(8100만달러)과 국제개발협회(IDA) 출자금 증액(4400만달러→1억2000만달러)으로 인해 다자간 원조가 급증한 데다 양자간 원조가 꾸준히 확대된 것이 ODA 지원규모 증가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ODA 규모와 관련해 재경부는 지난해 일시적 요인으로 급증했지만 올해 ODA/GNI는 0.8%대로 감소한 이후 매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2011년 이후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10년 1조원 돌파

정부는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외원조 규모를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바탕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ODA 규모를 2006년 7027억원에서 2010년 1조935억원으로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국가재정운용계획(안)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ODA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개도국 정부 또는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무상원조 또는 양허성 차관임을 인식할 때 ODA 사업은 해외 시장 진출 기반 확대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큰 이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나라 범정부 차원의 ODA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조광걸 산업에너지 팀장은 18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2006 국제엔지니어링 심포지엄’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ODA 규모는 우리와 경쟁력이 비슷한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각각 24%, 15% 수준에 불과해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