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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8일
히딩크를 우리 교육의 감독으로
입력시간 : 2006. 11.02. 04:49확대축소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내며 주목하고 있다.

기업체를 비롯한 각계의 지도자들이 히딩크식 리더십을 사회 각 분야의 경영에 접목하자고 업그레이드 코리아를 주장하고 있다.

히딩크식 한국축구가 우리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학연과 지연 등 각종 연고의 배제, 객관적인 능력주의로 역량의 극대화, 철저한 기초체력의 신장을 통한 기본의 중시, 자신감을 심어주고 끝까지 신뢰해주면 반드시 목표 이상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의 교육 산업에도 히딩크가 필요할 것 같다. 그 동안 우리는 학교교육의 내실을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의 모습은 진부한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입시라는 열풍에 얽매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식교육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인성이나 특기 기르기는 늘 뒷전이고 사교육 시설에 아이들을 거침없이 내몰고 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우리의 학교 교육을 교육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 CEO를 히딩크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히딩크는 한국축구의 선진화를 위하여 감독의 임무를 공식 수락하기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수석코치와 피지컬트레이너를 대동키로 하였으며 행정담당까지 물색하였고 전문 비디오 분석가, 통역관은 물론 그들을 돕는 수많은 인력으로 팀워크를 이루어 과학적으로 훈련 작전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혼연일체가 되었다.

그 결과 세계의 축구 강호들과 겨루어 당당히 월드컵 4강이라는 한국축구사상 전례가 없는 성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우리 교육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교육감을 중심으로 한 교육청의 조직은 교육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히딩크의 팀워크가 된다.

그들은 전문성을 인정받는 유능한 프로페셔널로서 완벽한 지도 능력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방만하지 않아야 하고 연고주의 때문에 부실해서도 안 된다. 학교 현장의 교원들을 지도하는데 있어서 선수들을 관리하듯이 과감히 비본질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능력위주로 역량을 극대화 시키며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여 믿음을 가지고 자신감을 키워줌으로써 학교가 창의적으로 자율성을 누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들은 세계 축구 강호들과 시합을 벌여야 할 태극전사들과 같다. 축구선수들이 파워프로그램으로 기초체력을 충분히 길러서 멀티플레이어가 된 것처럼, 교원들도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을 능수능란하게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 우수한 선수가 여러 골을 골인시켜 인기 스타가 되듯이 학생 지도에 탁월한 교원이 교육 스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히딩크가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스타 플레이보다 전원 협동으로 만들어지는 골을 더 소중히 여겼듯이, 교원들도 상호 협력과 정보교환에 의한 교육활동이 더 큰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이 교육 4강이나 결승전에 올라 그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 할 수 있는 영광이 이들의 능력에 달려 있으니 교육 히딩크의 리더쉽이 꼭 요청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학생들은 상대방의 골문을 향해 들어가 골인의 감격을 안겨주는 축구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이 세계 도처로 날아가 각양각색의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 골인 골인하는 순간 대한민국 온 국민은 열광하고 히딩크팀(교육청)과 태극전사(교원)들은 멋있는 골 세레머니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축구 선수가 아무리 경기를 잘 해도 골인이 안되면 무득점인 것처럼 교육에서도 괄목할만한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떨어진 교육이라 할 수밖에 없다.

히딩크의 신화를 우리 교육에서 되살려보려면 히딩크식의 사고체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준비된 리더십을 찾아야 한다. ‘경기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경기를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창조적인 게임 메이킹을 할 것인가 생각한다’는 히딩크의 말을 빌린다면, 교육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교육 CEO는 ‘교육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교육을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창조적인 교육활동을 할 것인가 늘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우리의 교육에도 히딩크만한 최고 경영자를 맞이하여 일신 우 일신하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정재<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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