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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6일
연변에는 '옌볜대학'이 없다
입력시간 : 2006. 11.06. 17:15확대축소


연변에는 '옌볜대학'이 없다. 중국과 수교되기 전에 우리는 중국의 지명이나 인명을 우리 음으로 읽었다. 마오저뚱,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은 '모택동, 주은래, 등소평'으로 불렀다.

수교 후에도 얼마동안 우리 음으로 불렀으며, 홍콩 옆의 심천은 한자음이 심수(深 )이지만 중국어 발음이 '선쩐'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국무회의에서 심천으로 결정하기도 하였다.

동북공정이나 역사왜곡에 대해 중국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 있다.

요즈음 언론의 보도를 보면 중국의 인명, 지명을 한자음으로 읽지 않고, 원음으로 읽어 연변조선족자치주인 연변을 '옌볜', 연길을 '옌지', 선구자들이 많이 살았던 용정을 '룽징', 고구려 수도였던 환인과 집안을 '환런, 지안'으로 표기하고 있다.

윤봉길의사의 혼이 담겨있는 상해 홍구공원을 '훙커우공원\'으로, 북경의 천안문을 '톈안먼', 이화원을 '이허위엔'으로 표기하고 있다.

연변대학 교문에 한글로 '연변대학'과 한자로 '延邊大學' 이라 써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언론에서는 '옌볜대학'으로만 표기하고 있는데, 과연 이 것이 옳은가 생각해볼 일이다.

중국동포들은 "한국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다. 왜 우리가 살고 있는 연변을 옌볜이라 말하는가. 왜 우리 조선족을 중국 사람으로 몰아가는가"라고 반문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발행하는 신분증에도 우리 한자음으로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인명과 지명을 우리 음과 중국 음 두 가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언론에서 우리 음은 전혀 쓰이질 않고 있으니 문제다. 전국가주석 강택민(江澤民)은 '장저민'보다 '쨩쩌민'에 가깝고, 북경(北京)은 '베이징'보다 '뻬이찡'에 가까우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계림(桂林)은 '구이린'이 아니라, '꿰이린'에 가깝다. 우리는 된소리와 중모음을 쓰지 않기로 되어 있어 '쨩(江)'의 경우 '장'으로 쓰게 되면 장(張)과 구분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화교들은 '천수이볜'을 '진수편'으로 말하며, 중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은 '후진타오'를 '호금도'로 부르고 있다. 얼마 전 길림성 장춘시장을 만났는데, 그의 이름은 '쭈예찡(祝業精)'이다. 그런데 그는 '축업정'이라는 한글 명함을 갖고 소개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한자와 중국어는 같은 것이 많지만 전혀 다른 것도 많다. 자동차를 기차(汽車), 기차를 화차(火車), 식당(食堂)을 찬청(餐廳), 물건(物件)을 동서(東西), 화장실을 측소(厠所)·세수간(洗手間), 공항(空港)을 기장(機場), 경기장(競技場)을 체육장(體育場), 세관(稅關)을 해관(海關)으로 표기한다.

경기장(競技場)을 체육장(體育場)으로 표기한다던가, 화장실(化粧室)을 세수간(洗手間)으로 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 우리 식의 한자를 표기하여도 중국인들은 얼마든지 알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도로에 중국의 간체자가 아닌 우리의 한자로 표기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목포시내의 거리를 보면 중국식 간체자 표기되어 있어 한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공항이라던가 부두 등 특정한 지역에서 여행객을 위해 어느 정도 쓰는 것은 좋지만, 도로 표지판에 간체자를 사용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중국도 국제화시대 자기들만의 한자는 사용하면 손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명함에 약자보다는 정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발음을 정확히 기록한다 하더라도 중국어 발음은 표기하기 힘들다. 중국이 대전(大田)을 '따톈', 대구(大邱)를 '따치우'로 발음하며, 노무현 대통령'루우셴'으로 말한다. 중국이 우리 음으로 읽지 않는 한, 우리도 우리 음으로 읽는 것이 형평성에 맞을 것이다.

姜元求 - <행정학박사 동신대학교 초빙교수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 >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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